후티 반군, 전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발사

중동 전쟁이 5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양측 모두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TV브리피에서 “파키스탄은 이란과 미국 모두가 자국을 중재자로 신뢰해준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측 간 의미 있는 회담을 향후 수일내 개최하고,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포괄적 해결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영광으로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 부총리는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ㆍ이집트ㆍ튀르키예 등 외무장관을 초청해 이슬람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한 직후 이같이 발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나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르에 따르면 참석 장관들도 당사자 간 구조화된 협상 여건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으며, 분쟁 종식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과 구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상황 완화와 해결책 모색을 위해 미국 지도부와도 긴밀히 소통해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그리고 이란과의 오랜 유대를 활용해 평화 중재에 나서는 핵심 국가로 부상했다. 파키스탄의 실질적 최고권력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를 “내가 좋아하는 야전 원수”라고 칭한 바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협정을 맺고 있는 파키스탄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된 사우디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해결책 마련에 동기가 있다.
하지만 당사국 미국과 이란 모두 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원한다고 언급하면서도, 같은 발언에서 미국의 폭격 작전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또한 중동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안을 전달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 이란은 주요 석유·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아시아에서는 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중국ㆍ인도ㆍ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의 유조선만 제한적으로 안전 통과가 허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분쟁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 수천 명의 지상군을 집결시켰으며,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은 전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