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ㆍ남미 등으로 다변화 추진

자국 1일 소비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비축량(약 150일 분)을 보유 중인 일본이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봉쇄되자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주요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수급난에 대응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에 나선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전날 석유 업계 관계자들과 면담에서 "세계 공급 상황, 국내 재고 등을 고려해 중동 이외에서의 대체 조달 등 안정 공급에 필요한 대응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유 90% 이상을 중동산에 의존해 온 일본은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원유 수송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과거에 수입한 적이 있고 증산 여력이 있는 중앙아시아, 남미에서 석유를 가져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의 원유를 수입하면 정제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나아가 중앙아시아 원유는 중동산과 비교해 수송 기간이 길어 채산성 등이 과제라고 NHK가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본래 세계적으로 공급이 불안했던 원유를 획득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체 조달처를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은 자국 1일 소비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원유 비축 국가다. 당장 원유 수입이 중단돼도 150일을 사용할 수 있는 원유를 비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독일(약 86일)과 프랑스(약 79일), 한국(약 75.5일), 이탈리아(약 61.2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