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회장 "생산적금융·디지털자산 선제 대응으로 기업가치 제고"

KB금융이 자본준비금 7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주주가 배당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포함한 8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정관 변경, 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안건은 자본준비금 감액이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7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을 확대해 향후 배당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결정으로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배당도 가능해졌다. 이 경우 배당소득세 15.4%가 붙지 않아 주주는 배당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 안건은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전자투표 등을 통해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3억429만6119주였으며,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찬성률은 83.79%, 출석주식 수 기준 찬성률은 98.74%로 집계됐다.
이날 정관 변경안도 무리 없이 통과됐다. 상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전자 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담겼다. 사외이사로는 서정호 후보가 새로 선임됐고, 최재홍·이명활 후보는 재선임됐다. 관련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은 출석주식 수 대비 76.95%,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5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2026 회계연도 지주사 이사 전원의 연간 현금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30억원으로 유지됐고 장기성과보상 한도는 총 3만주로 승인됐다.
양종희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기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업성 평가 역량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체계도 더욱 정교화하겠다"며 "젊은층과 시니어, 중소법인, 고액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을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선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