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불가항력 선언설' 공식 발표 없어…수급 이상무"

최근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해당 물량 도입 시 달러 외의 통화(루블·위안화 등) 결제가 가능하며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역시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의 러시아 수출 제재 한시 완화 조치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대미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국내 업계는 제재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금 결제 방식과 2차 제재 우려 등 금융 리스크로 인해 러시아산 물량 도입에 회의적이었다.
이에 정부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현지 대사관과 재정경제부를 통해 미국 재무부와 직접 협의를 진행했다.
양 실장은 "이번 완화 조치 대상 물품에 대해서는 달러화 외에 루블화, 위안화, 디르함화 등 다른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우려했던 2차 제재 역시 없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해 관련 내용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 제재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의 실제 도입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양 실장은 "정유사 입장에서는 거래 상대방의 신뢰성, 원유의 품질 문제, 한 달이라는 짧은 제재 완화 기간 내에 선적부터 입고, 대금 지급까지 거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여전히 점검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물량이 많은 납사(나프타)가 원유보다 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업계가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세우고 유럽연합(EU)의 제재 등 추가적인 리스크 해소를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외신을 통해 불거진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나왔다. 카타르는 최근 공격으로 14개 액화 시설 중 2개(전체 물량의 약 20%)가 파괴된 바 있다.
양 실장은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아직 카타르에너지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라며 "카타르 물량은 초기부터 올해 수급 계산에서 제외하고 대비해 온 만큼, 실제 불가항력 선언이 나오더라도 국내 가스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인 가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LNG 가격 상승은 향후 전력 및 난방 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조해 국민 경제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