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외국인 매도까지⋯은행 창구 환율 1530원 넘었다

입력 2026-03-22 10:3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국인 5주간 29.9조원 순매도⋯원화 약세 심화
중동 리스크 장기화 땐 환율 1600원선 가능성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찍으며 원·달러 환율이 17년만에 1500원을 넘겨 주간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찍으며 원·달러 환율이 17년만에 1500원을 넘겨 주간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90원대로 상승했다. 시장 환율이 1500원선을 이어가자 은행 창구의 환율은 1530원을 넘어섰고, 전쟁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번질 경우 160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16~20일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주간 평균(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93.29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6일 1501.00원으로 출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도 19일 1501.0원을 기록해 2009년 3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20일 종가도 1500.6원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1500원대 흐름이 이어졌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평균 환율은 1483.4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3월 평균치인 1488.87원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 평균 환율은 1461.0원으로, 분기 기준 199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 환율은 더 높았다. 하나은행의 20일 최종 고시 기준 현찰 구매 환율은 1532.86원이었다. 공항 영업점 환율은 전날 오후 1570원까지 뛰었다. 기준 환율에 환전 수수료 성격의 스프레드가 더해지면서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

지난주에는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원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한 주 동안 0.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499에서 99.498로 1.0% 내렸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1.34%, 엔화는 0.31%, 파운드화는 0.90%, 스위스프랑은 0.41%, 스웨덴 크로나는 1.54% 올랐다. 캐나다 달러만 0.06%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원화보다 작았다.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는 고유가와 외국인 순매도가 꼽힌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커지면서 수입 부담이 확대됐고 외국인 자금 이탈까지 겹치며 달러 수요가 늘었다. 환율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진 것이다.

브렌트유는 20일 배럴당 112.19달러까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8.3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5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5주 연속 매도 우위가 이어졌고 누적 순매도 규모는 29조9688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5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 피해가 현실화하면 환율 상단이 1550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 전쟁 장기화 시에는 1600원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韓 증시에 드리운 ‘버블’ 그림자…과열 경고 속 엇갈린 전망
  • 고유가에 외국인 매도까지⋯은행 창구 환율 1530원 넘었다
  • 트럼프 “48시간 내 호르무즈 개방해야”…이란 발전소 초토화 경고
  • ‘점유율 7%’ 삼성 파운드리…엔비디아·AMD 협력으로 반등 노린다
  • “반도체는 장비가 핵심”…명지대 반도체공학부 실습실 가보니 ‘현장’ 그 자체
  • 국중박 말고 ‘새중박’ 어때? 롯데칠성, ‘새로’ 출시 3년 맞아 Z세대 팬덤 공략[가보니]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실종자 모두 사망⋯사상자 74명
  • 주한미군→무술 챔피언→액션 스타…척 노리스, 생 마침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177,000
    • -1.38%
    • 이더리움
    • 3,181,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697,000
    • -0.99%
    • 리플
    • 2,134
    • -1.3%
    • 솔라나
    • 133,100
    • -1.48%
    • 에이다
    • 389
    • -2.26%
    • 트론
    • 463
    • +0.22%
    • 스텔라루멘
    • 245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370
    • -2.42%
    • 체인링크
    • 13,420
    • -1.54%
    • 샌드박스
    • 119
    • -2.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