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거리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 '천궁-Ⅱ'가 중동에서 실전 운용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10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실전 사용을 하지 않은 게 바로 이 천궁이었는데 이번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 침공 사태 때문에 이게 실전 사용되면서 효과를 실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게 실전 사용되면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LIG넥스원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궁-Ⅱ의 요격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공개된 수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UAE가 요격하고 있는 미사일 종류가 세 가지인데 패트리어트가 있고 천궁-Ⅱ가 있고 다른 것 하나가 있는데 평균 요격률이 90%가 넘고 있다"며 "그래서 천궁도 90%가 넘을 것이라고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궁 미사일을 제작하는 기업은 LIG넥스원이다. 박 대표는 "국내 4대 방산 기업 중에 미사일을 만드는 건 LIG넥스원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의 출발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대표는 "박정희 정권 시절 정부가 10대 그룹에 방산을 하나씩 맡겼다"며 "LG가 받은 게 당시 금성정밀공업이고 구미 공장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천궁 체계는 여러 방산 기업 기술이 결합된 무기 체계다. 박 대표는 "한 포대에는 미사일만 있는 게 아니라 레이더 시스템과 여러 군사 장비가 함께 들어간다"며 "레이더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 맡았고 미사일은 LIG넥스원이 맡는 등 한국 방산의 첨단이 다 합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천궁은 사거리 15~20km 범위에서 요격하는 체계이고 미사일 한 발 가격이 약 15억원 수준"이라며 "현재 UAE에 약 6포대가 공급돼 있다"고 밝혔다.
방산 산업 구조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과거 방산 산업은 대부분 정부 수주였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으로 정해져 있었다"며 "그래서 투자처로는 굉장히 좋지 않은 투자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게임의 룰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천궁 개발의 출발점도 이 시기라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천궁은 실제 준비한 게 20년 전"이라며 "2006년부터 UAE와 사우디, 이라크 등에 약 12조원 규모의 K-방공망 벨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수주 구조도 해외 중심으로 바뀌었다. 박 대표는 "현재 전체 수주를 보면 해외 수주가 약 14조원, 국내 수주가 약 11조원으로 해외 수주가 이미 앞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분석도 나온다. 박 대표는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105만원까지 높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방산 업계에서는 탄약 기업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대표는 "풍산은 탄약과 구리 사업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업이익은 탄약 쪽이 훨씬 좋다"며 "문제는 경영권 승계를 받을 자녀들이 미국 국적이라 법적으로 방위산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탄약 사업을 물적 분할해 다른 쪽에 파는 것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재 인수 후보로는 방산 대기업들이 거론된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방산 사업을 하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 정도밖에 없다"며 "화약 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면 조금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방산 산업 주가 상승으로 재계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한 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 뛰었고 LIG넥스원은 64% 뛰었다"며 "방산과 조선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한화그룹 시가총액이 LG그룹을 넘어 4위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