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수출·공급망·투자까지 기업 애로 전방위 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국내 수출기업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코트라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상황 긴급 대응 TF’와 ‘중동상황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를 중심으로 수출·물류·공급망·투자 전반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5일 ‘중동지역 수출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긴급지원바우처 확대와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시장조사·해외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코트라도 강경성 사장 주재로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애로기업 지원 방안의 신속한 실행 체계를 점검했다.
코트라는 2025년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본사와 중동지역본부, 중동 13개 무역관이 참여하는 긴급 대응 TF를 운영해왔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서 TF 활동을 강화하고 애로기업 전담 창구도 확대했다.
특히 중동 일부 국가의 영공 폐쇄로 현지 진출기업과 출장자의 이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현지 무역관과 협력해 안전 지원과 긴급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로상담 데스크에 접수된 기업 문의는 크게 △제품 운송 및 대금결제 등 수출 리스크 △통관·보험 등 물류 지원 △현지 체류 직원 안전 및 대피 △투자·프로젝트 차질에 따른 법률 자문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우선 80억원 규모의 긴급수출바우처 예산을 편성해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지원한다. 신속 심사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접수 후 3일 이내 지원 기업을 선정하며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접수는 11일부터 시작한다.
물류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수출국 향 물류비만 지원했지만 계약 취소에 따른 반송비와 운임 할증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5개국에 구축된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현지 물류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중동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선제 지원도 추진한다. 걸프 지역 7개국(UAE·이라크·카타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이란)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 약 1000개사를 대상으로 대체시장 발굴과 시장조사 비용 할인, 해외마케팅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이 수집한 현지 비즈니스 동향을 매일 이메일과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에 전달하고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비상 모니터링 체계도 운영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우리 수출에서 중동 비중은 약 3% 수준이지만 수출기업 수는 1만4000여 개로 전체의 14%에 달한다”며 “중동 13개 무역관과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현지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기업 애로 유형별 맞춤 지원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