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올리고, 양 줄이고…설 연휴 앞두고 휴게소 물가 '껑충'

입력 2026-02-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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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휴게소에서는 가격을 유지한 채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도 확인됐다.

13일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현황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호두과자가 4932원에서 5297원으로 7.4% 올라 인상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빵·십원빵·공주빵 등 빵류는 5.5%, 아메리카노는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26년 1월 호두과자(10개입 기준) 권장가를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인상한 바 있다.

가격 인상 대신 중량을 줄이는 사례도 확인됐다.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5000원에 판매 중인 통감자의 기준 중량을 350g에서 300g으로 줄였다. 중량 감소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14.3%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중부선 음성(하남 방향) 휴게소는 8000원에 판매 중인 맥반석오징어를 110g에서 80g으로, 서울양양선 홍천(양양 방향) 휴게소의 해물바·고추맛바는 150g에서 100g으로 중량을 축소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020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비빔밥덮밥 등 24개 메뉴를 5500원 이하로 판매하겠다고 내놓은 정책 역시 일부 메뉴는 판매가 종료됐고, 나머지는 7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상태다.

설 연휴를 맞아 귀성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게소 먹거리 가격 상승이 이용객들의 체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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