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도모
무상감자·액면분할로 자본구조 개선
그룹 자산 활용 ‘AI 데이터센터’ 사업 검토

동국제강그룹의 동국홀딩스가 올해 실적을 공시하며 자기주식 전량 소각과 무상감자, 액면분할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853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 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2.0%, 순이익은 23.2%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관계회사들의 지분법 손실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국홀딩스는 21개 국내외 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그룹 미래 신사업으로 공장부지나 전력 등 그룹 자산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며,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이자 전략 컨트롤타워”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전략 방향을 명확히 수립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기회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국홀딩스는 자사주 소각 소식도 발표했다.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 2.2%(69만8940주)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기준일은 4월 27일, 효력발생일은 4월 28일이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없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1 무상감자와 5:1 액면분할을 병행할 계획이다. 동국홀딩스는 자본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액면가 감자라는 점에서 부실기업 감자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순자산 대비 자본금 비중이 커 배당가능이익을 축소하기에 자본 재배치를 통해 배당 여력을 증진할 수 있어서다. 동국홀딩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등을 거쳐 5월 말 변경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 절차가 이행되면 순자산에서 자본금 비중은 지난해 말 41.1%(2711억원) 수준에서 11.8%(778억원) 수준으로 개선된다. 자본금 계정에 묶였던 약 2000억 규모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감자에 따른 회사 자본총계 변동이 없기에, 동국홀딩스 기업 가치 변동은 없다.
동국홀딩스 무상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감자가 아니기에 개인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 변동은 없으며, 시장 가격도 거래정지 전일 종가를 유지한 채 거래를 재개한다. 통상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무상감자와 구분되는 이유다.
동국홀딩스는 혹시라도 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5:1 액면분할도 함께 진행한다. 유통주식 수 확대로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해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이번 자본 재배치로 배당 지급은 한해 유보하지만, 최저 배당 기준을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시 80원)으로 상향하며 미래 배당 확대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