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아닌데도 선택받았다… 온병원, 부산 의료시장 '신흥 강자'로 부상

입력 2026-02-03 11:09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산 부암동 온병원 전경 (사진제공=온병원)
▲부산 부암동 온병원 전경 (사진제공=온병원)

부산 지역 대형 의료기관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의과대학 부속 병원이 아닌 일반 종합병원인 온병원이 개원 16년 만에 지역 내 주요 대학병원들과 대등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 선호도를 보이며 부산 의료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바로미터여론연구소는 지난 1월 22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내 7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 이용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병원이 이용 경험과 만족도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백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병원, 해운대백병원, 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온병원, 20대에서 두각… 이용 경험·향후 이용 의향 모두 선두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0대 응답자의 선택이다. 700병상 이상 대형 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대 응답자 가운데 33.9%가 온병원을 이용했다고 답해 부산대병원 등 전통적인 대학병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형 병원을 아직 이용해보지 않은 20대 미이용자 가운데서도 36.7%가 ‘향후 이용하고 싶은 병원’으로 온병원을 선택했다. 현재 이용률과 미래 이용 의향 모두에서 온병원이 가장 앞선 셈이다.

이는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 등 오랜 기간 지역 의료를 이끌어온 의과대학 부속 병원들과의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온병원이 젊은 세대에게 대학병원과 대등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지역 상급병원 만족도 조사  (사진제공=바로미터여론연구소 )
▲부산지역 상급병원 만족도 조사 (사진제공=바로미터여론연구소 )

접근성과 사회공헌… 대학병원과 다른 경쟁력

온병원을 선택한 이유에서도 대학병원과는 다른 특징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대학병원은 '구성 의료진'과 '진료 및 수술 예약의 편의성'이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온병원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1순위로 '교통 및 거리 등 접근성(39.3%)', 2순위로 '의료 봉사 및 사회기여도(32.3%)'를 선택했다. 바로미터여론연구소는 이를 두고 "온병원의 접근성은 단순한 거리 문제가 아니라 생활권 내 위치에서 오는 편의성과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은 이미지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한 의료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이 병원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만족도는 분산… 부산 의료시장 '다극화' 뚜렷

부산 시민의 대형 병원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8.7%로 조사됐다. 병원별 만족 비율은 동아대병원(75.8%)이 가장 높았고, 해운대백병원(68.1%), 부산대병원(59.0%), 온병원(55.5%), 부산백병원(53.4%), 고신대병원(49.2%)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병원들의 향후 이용 의향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특정 병원이 독주하기보다는, 각 병원이 가진 강점에 따라 이용자가 분산되는 ‘다극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바로미터여론연구소 관계자는 “부산 시민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의료진 역량뿐 아니라 접근성, 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특히 온병원이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은 향후 부산 의료시장 변화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타바이러스 등장…뜻·증상·백신·치사율 총정리 [이슈크래커]
  • 수학여행 가는 학교, 2곳 중 1곳뿐 [데이터클립]
  • "대학 축제 라인업 대박"⋯섭외 경쟁에 몸살 앓는 캠퍼스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파업의 역설…복수노조 시대 커지는 ‘노노 갈등 비용’ [번지는 노노 갈등]
  • 단독 나프타값 내리는데…석화사 5월 PP값 또 인상 통보
  • 코스피 6000→7000까지 70일⋯‘칠천피’ 이끈 5대 고수익 섹터는?[7000피 시대 개장]
  • 올해 첫 3기 신도시 청약 시동…왕숙2·창릉·계양 어디 넣을까
  • 서울 중년 5명 중 1명은 '미혼'… 소득 높을수록 독립 만족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5.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114,000
    • -1.68%
    • 이더리움
    • 3,385,000
    • -2.7%
    • 비트코인 캐시
    • 666,500
    • -2.27%
    • 리플
    • 2,054
    • -2.05%
    • 솔라나
    • 129,900
    • +0%
    • 에이다
    • 388
    • -0.77%
    • 트론
    • 513
    • +0.98%
    • 스텔라루멘
    • 234
    • -2.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670
    • -1.95%
    • 체인링크
    • 14,560
    • -0.88%
    • 샌드박스
    • 11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