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 "생성형 AI 확산에 VC 역할 변화…자본보다 '초연결' 경쟁력"

입력 2026-0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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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해시드)
▲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해시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창업 환경의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벤처캐피털(VC)의 역할 역시 전환점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구현 비용이 급감한 상황에서 단순한 자본 공급을 넘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연결 설계 역량이 VC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서준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 대표는 “AI 시대에는 자본의 크기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연결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VC의 본질적인 역할이 된다”라며 이를 ‘초연결(hyper-connection)’로 정의했다. 생성형 AI로 제품 개발과 실행 비용이 낮아지면서 VC의 경쟁력이 자본 규모나 정보 접근성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는 실행을 민주화했지만, 무엇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라고 밝혔다. 누구나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기술 구현 자체보다 시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초기 선택이 창업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VC의 역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자금 조달과 성장 지원이 VC의 핵심 기능이었다면, 생성형 AI 확산 이후에는 창업팀이 시장과 고객, 파트너, 인재와 신뢰를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에는 무엇을 누구와 연결하느냐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보’보다 ‘검증된 신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네트워크 소개를 넘어, 창업팀의 단계와 상황에 맞는 연결을 설계하고 이를 실제 제품 출시, 고객 확보, 채용과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역량이 VC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 확산이 경제 구조 전반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자동화와 AI 도입으로 생산과 공급은 쉬워졌지만, 반대로 “누가 실제로 이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것 사이의 간극이 커질수록 초기 판단과 레퍼런스, 신뢰 기반 연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시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AI 네이티브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극초기 프로그램 ‘바이브랩스(Vibe Labs)’를 론칭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술 설명보다 실제 배포와 운영 과정을 중심으로 창업팀을 검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해시드는 30일 서울에서 바이브랩스 오픈 엔트리 세션을 열고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함께 AI 시대 창업 및 투자 환경에 대한 논의를 공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바이브랩스는 하나의 프로그램이기보다, VC가 창업팀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책임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실행의 문턱을 낮췄지만,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라며 “VC 역시 자본 제공자를 넘어 창업팀이 시장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연결을 만드는 존재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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