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 중심 육성 전환

서울시가 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활용한 전략산업 재편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신규 지정하고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준공업지역 전체로 확대하며 ‘문화콘텐츠 산업’을 권장업종에 추가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가결했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지역별로 집적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도입한 제도다. 정부의 특구 제도 및 수도권 규제와 무관하게 시가 직접 전략산업을 지정하여 지원할 수 있어 서울 고유의 산업정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양재AI미래융합혁신특구의 배후지역인 양재 ICT 진흥지구와 과거 ‘포이밸리’로 2000년대 벤처붐을 주도하던 개포 ICT 진흥지구에서 공동입안해 진흥지구로 지정된 최초 사례다.

성수 IT·문화콘텐츠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는 뚝섬~성수역 일대에 디자인·미디어·패션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IT산업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24년에 발표한 ‘지역 산업클러스터 정책‧사업평가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운영하는 전국 산업 클러스터 2330개 중 서울은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양재AI미래융합혁신특구 등 26개(1.1%, 지난해 11월 기준)만 지정돼 있다. 이를 두고 시는 서울이 독자적인 산업입지 제도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의결로 서울의 지역별 산업구조를 재정비하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시의 산업클러스터 구조가 한층 체계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흥지구 제도는 지난 18년간 도시제조업 보호정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종로 귀금속, 마포 디자인·출판, 면목 패션·봉제, 동대문 한방, 성수 IT 진흥지구를 육성했고 2023년 여의도 금융 진흥지구 운영을 기점으로 산업 변화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용산 AI·ICT, 수서 로봇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를 선정했다. 관악 R&D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계획 수립도 승인해 서남권 최초로 진흥지구 육성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기존 진흥지구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6개 진흥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도 진행 중이다. 6개 진흥지구 내 기업체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흥지구에 대한 인지도, 권장업종의 개선 필요성, 산업활성화 사업 효과, 인센티브 및 정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5월까지 실시한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의뢰함과 동시에 제도개편 방향을 상반기 내 마련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는 서울시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유망산업을 집중육성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라며 “각 자치구의 특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서울시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