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키운 제네시스, WEC 도전…‘럭셔리 고성능’ 승부수

입력 2026-0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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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극한의 내구 레이스 참가
고급감과 운전의 즐거움 모두 선사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도해 출범시킨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 무대에 도전하며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프리미엄을 넘어, 극한의 기술 검증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의하겠다는 정 회장의 장기 전략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구현되는 모습이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부터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소속 레이싱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내구성과 성능, 전략을 동시에 요구하는 최상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WEC는 르망 24시를 포함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로, 완주 자체가 차량 성능과 신뢰성의 증표로 평가된다.

제네시스의 이번 도전은 정 회장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브랜드를 출범시킨 이후 10여 년간의 성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 정 회장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을 쌓아온 데 이어, 글로벌 팬층이 두터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고성능’ 이미지를 확립해 다음 단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해당 내구 레이스에서는 ‘운전의 즐거움’과 ‘기술 중심 럭셔리’를 가장 직접 보여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LMP2 클래스에 참가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이를 WEC 본무대 진출의 전초전으로 삼았다. LMP2 클래스는 통일된 샤시와 엔진을 사용해 장시간 주행과 트래픽 관리 등 내구 레이스의 핵심 요소를 집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된다.

WEC 출전 차량인 ‘GMR-001 하이퍼카’ 개발도 본격화됐다. 제네시스는 전 세계 주요 테스트 트랙에서 총 1만6000㎞ 이상의 주행 시험을 진행했고, 3.2리터 트윈 터보 엔진 기반 파워트레인에 대한 내구 벤치 테스트도 완료했다. 이후에도 프랑스 등 주요 서킷에서 추가 테스트를 이어가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등 글로벌 양대 내구 레이스에 연이어 참가해 고성능 차량 개발 역량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내구 레이스 중심의 모터스포츠 참가를 공식 선언하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로드맵의 일환이다.

모터스포츠 도전은 양산차 전략과도 맞물린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 카스텔레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공개하며, 향후 10년간 럭셔리 고성능을 브랜드 혁신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분야로의 진출과 앞으로 전개할 마그마 라인업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럭셔리 고성능을 새롭게 정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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