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7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4년(660억 달러) 이후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자 2015년(461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긴 규모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01억6000만 달러(4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수주는 전년(50억6000만 달러) 대비 약 4배로 늘어나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중동은 119억 달러(25.1%), 북미·태평양은 68억 달러(14.3%)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 달러(39.6%)로 1위였고 미국 58억 달러(12.3%), 이라크 35억 달러(7.3%)가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 달러(74.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축은 72억 달러(15.3%), 전기는 18억 달러(3.9%)로 집계됐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455억 달러(96.3%)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투자개발사업은 전년(52억 달러)보다 줄어 17억7000만 달러(3.7%)에 그쳤다.
국토부는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체코 원전 수주를 꼽았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187억2000만 달러) 수주가 400억 달러 돌파와 유럽 지역 수주 1위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카타르 두칸 태양광, 사우디 복합화력발전 등 에너지 발전 분야 수주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신규 공종 확장도 눈에 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는 2022년 호주·남아공 첫 진출 이후 2025년 7억3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전기 공종 비중을 끌어올렸다. 카타르에서는 LNG 플랜트 부산물인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압축·이송·보관하는 대형 사업(13억7000만 달러)을 수주하며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분야 확장 사례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분야도 4억8000만 달러 수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주는 전년(19억 달러) 대비 18.5% 감소한 1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참여 기업 수는 220개에서 228개로 늘었다. 국토부는 중소기업 수주의 약 3분의 2가 국내기업 하도급 형태이며 미국 등에서 공장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수주는 전년(184억9000만 달러) 대비 35.8% 감소했으나 최근 4년간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핵심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CO₂ 포집, ESS, 데이터센터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수주 확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