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33% 급등…삼성·하이닉스 시총 1300조 돌파

입력 2026-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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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석 달 새 시총 300조 증가
증권가 목표주가 잇단 상향
AI 메모리 수요에 반도체주 급등…코스피 4300선 최고치 견인

국내 증시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3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석 달 만에 300조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방위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반도체주 시가총액 확대로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연초부터 역대 최고치인 4300선을 넘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개장일인 2일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우선주 포함)의 합산 시가총액은 1330조5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760조6734억 원, SK하이닉스가 492조8576억 원, 삼성전자우가 77조280억 원이다. 세 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2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기준으로 합산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처음 넘어섰다. 당시에는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000조 원 안착에 이르지 못했다. 심리적 저항선과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작용하며 상승 흐름이 제한됐다.

이후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달라졌다. 메모리 가격 반등이 가시화되고 AI 서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수출 지표도 회복세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34억 달러로,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이에 주가도 강세를 이어 갔다.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17%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3.99% 상승한 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단기 반등이 아니라, 업황과 실적 가시성이 주가에 구조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두 종목을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의 핵심 수혜주로 꼽으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산업이 연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분위기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정 주가를 각각 16만 원, 95만 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중심의 고부가 메모리 비중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2026년 영업이익이 100조 원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8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을 9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을 21조7000억 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인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2026년에는 매출액 413조9000억 원, 영업이익 133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S(반도체) 사업부는 2024년을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영업이익이 133조 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DRAM(디램)과 NAND(낸드플래시) 중심의 성장 구도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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