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90.2% 기록…3개월 만에 하락 전환
중소기업 대출금리 0.18%p 상승…단기 지표금리 상승분 반영돼
비은행 예금금리 저축은행·신협 하락…상호금융 대출금리는 올라
11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저축성 수신금리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15%로 전월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0%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14%p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대기업대출이 0.11%p 상승한 4.06%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18%p 오른 4.1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CD 91일물과 은행채 등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2%로 전월대비 0.08%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17%로 0.19%p 올랐으며 전세자금대출(3.90%)도 0.12%p 상승해 두 달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은 5.46%로 0.27%p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꺾였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11월 대출금리 상승 배경은 은행채 금리가 0.33%p올랐고, CD금리 같은 경우는 0.14%p, 은행채 단기물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며, "시장 지표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같은 경우도 지난주까지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1%로 전월대비 0.24%p 상승하며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이 0.22%p 오른 2.78%를 기록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CD와 금융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0.29%p 오른 2.90%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34%p로 전월보다 0.11%p 축소되며 3개월 연속 좁혀졌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전월대비 0.01%p 확대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4.6%로 전월대비 1.6%p 하락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담대 취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90.2%를 기록해 전월대비 3.8%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0.04%p)과 신협(-0.01%p)이 하락한 반면 상호금융(+0.01%p)은 소폭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신협(+0.13%p)과 상호금융(+0.08%p)이 오른 가운데 상호저축은행(-0.81%p)과 새마을금고(-0.01%p)는 하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