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가장 빨리 반응"…설악산 꼭대기 식물을 기록한 이유

입력 2026-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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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월귤 (국립공원공단)
▲홍월귤 (국립공원공단)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고산대 식물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국내 첫 생태도감이 나왔다.

2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한반도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 195종의 생태적 특징을 정리한 '한반도 고산대 식물 생태도감'을 22일 발간했다.

주로 한대성 기후대에 분포하는 고산대 식물은 교목한계선 상부에 서식하는 고산식물과 삼림한계선과 교목한계선 사이에 주로 분포하는 아고산대 식물로 분류할 수 있다. 설악산을 기준으로 고산대는 홍월귤이 분포하는 대청봉 일원(1600m 이상), 아고산대는 분비나무가 숲을 이루는 해발고도 1000m 이상을 의미한다.

이번 도감은 한라산(1947m)·지리산(1915m)·설악산(1708m) 등 해발 1000m 이상 산악형 국립공원 8곳과 백두산에 서식하는 고산(68종)·아고산(127종) 식물을 대상으로 제작됐다.

특히 좀다람쥐꼬리, 매화바람꽃, 홍월귤 등 식물 151종은 사진과 형태적 특징, 생태 정보, 분포 현황 등이 도감에 수록됐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홍월귤은 설악산, 백두산 등의 고산대에 서식한다. 설악산의 경우 이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남방한계선(위도 38도, 고도 1600m)에 해당한다.

도감은 연구자뿐 아니라 국립공원 탐방객과 국민도 국내 고산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변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이번 도감 발간을 계기로 고산식물 연구·조사를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보전 활동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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