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D-테스트베드’ 사업 6개 우수팀 선정

금융위원회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23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D-테스트베드 우수참여팀 시상식 및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D-테스트베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예비 창업자 등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전에, 제공되는 데이터와 분석환경을 활용해 그 실현 가능성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상·하반기 총 40개 팀이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 신설한 ‘AI 특화전형’에는 40개 중 총 10개의 팀이 참여했다. 고성능 GPU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기반 AI 대리인 개발 △금융사기거래 탐지 AI 고도화 등 다양한 과제를 실증했다.

또한, 참여팀이 보유한 데이터 일부도 시험장 내로 가지고 들어와 실증에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했다. 실제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다수의 팀이 자체 보유데이터를 D- 테스트베드 환경 내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와 결합하여 실증을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참여팀 중 우수팀으로 선발된 6개의 팀에게 금융위원장상 등을 수여했다. 우수팀은 △과제 타당성 △결과 효과성 △소비자 편익 △내용 구체성을 기준으로 한 종합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선발됐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은 ‘소상공인 특화 AI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 피플캣이 수상했다. 피플캣은 신용정보원이 보유한 연체정보와 고객 행동, 상권 데이터 등 자체 보유데이터를 결합해 소상공인의 폐업예측 모형을 고도화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 핀테크지원센터이사장상)은 ‘그래프 기반 금융이력부족자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 핀핏과 ‘라이프로그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 핀테크가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위험 조기탐지 모형(어드바이저로렌) △개인화된 대출 수요 예측 모형(BA_IDEA) △행동 패턴 데이터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AI 모델(성균과대 인공지능 핀테크 연구실을 개발한 3개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팀 중 4개 팀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상공인, 청년 등을 위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은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해서 통신·앱 이용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의 영역을 넓혔다.

수상팀들은 비정형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고도화된 AI 기술이 금융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 이후 이어진 현장 간담회에서는 참여팀들이 테스트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 제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여 팀들은 중소 스타트업 등이 확보하기 어려운 양질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사업을 통해 제공받아 검증에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데이터 제공 확대, 클라우드·GPU 등 인프라 제공의 확대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