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 BOJ 금리 인상 여파에 채권 약세…연준은 고용 둔화에 무게

입력 2025-12-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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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채권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외 채권시장에 미친 파급효과에 주목했다. BOJ의 금리 인상 여파로 아시아 주요국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 둔화 속에 물가 흐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망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제기됐다. 다만 환율 흐름의 핵심 변수는 금리보다 수급 요인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장 초반에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BOJ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며 금리는 횡보 흐름을 보였다.

BOJ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일본 금리를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 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그 여파로 국내 금리도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다시 3%대로 재진입했다.

미국 채권시장도 BOJ 정책금리 인상 여파로 약세로 마감했다. BOJ가 정책금리를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에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를 넘어서며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일부 데이터 왜곡으로 인해 실제보다 약 0.1%포인트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리는 추가로 상승했다. 차주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한 휴장을 앞두고 미국 국채 입찰 일정이 앞당겨지며 월요일부터 3일 연속 입찰이 예정된 점도 금리 상승 부담으로 작용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 고용지표 둔화와 통계 신뢰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선행지표를 감안할 경우 미국 물가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2026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미·한 금리 차 축소에도 달러/원 환율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 문제 해결의 핵심을 금리 정책보다는 수급 요인에서 찾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이사회 구도를 분석하면 전체 12명 가운데 7명은 고용의 하방 리스크에, 5명은 물가의 상방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더 큰 비중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및 물가 지표는 향후 이사회 내 논의의 중심이 점차 고용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힘을 싣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11월 고용지표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적해 온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업률은 4.6%로 시장 전망치를 연속 상회했다. 여기에 더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재임 시절 노동시장의 질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제시했던 U6 실업률도 급등했다. 당분간 구직자 수 증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업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 역시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측면에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주거비 관련 통계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주거비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추가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거비 과소 계상 여부는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또한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이른바 ‘슈퍼 코어 CPI’가 크게 둔화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종합적으로 미국의 물가 궤적은 연준의 기존 전망과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며, 이에 따라 연준은 2026년 3월과 6월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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