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역대 최장’ 34개월 수축기 끝났나…금융연 “9월부터 확장국면 진입”

입력 2025-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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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알고리즘 분석…2022년 11월 정점 찍고 하강
제12순환기 수축기 34개월…기존 최장 기록(32개월) 경신

▲국내 기준순환일 및 최근 기준순환일 추정 결과 (사진제공=한국금융연구원)
▲국내 기준순환일 및 최근 기준순환일 추정 결과 (사진제공=한국금융연구원)

한국 경제가 9월부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11월 시작돼 역대 최장기간인 34개월간 이어진 '경기 한파'를 끝내고 반등을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21일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전환점 발생 여부 추정’ 보고서를 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일종인 학습벡터양자화(LVQ)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9월부터 경기 확장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0년 5월 저점을 찍고 반등한 뒤, 2022년 11월을 정점으로 다시 수축기에 진입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올해 8월까지 약 34개월간 이어진 수축 국면을 마무리하고 9월과 10월 데이터에서는 경기 확장기로 전환된 신호가 포착됐다.

주목할 점은 이번 수축기의 지속 기간이다. 분석대로라면 2022년 11월부터 시작된 제12순환기 수축기는 2025년 8월까지 총 34개월간 이어졌다. 이는 역대 최장기 수축기로 기록된 제11순환기(2017년 9월~2020년 5월)의 32개월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경기 수축기가 발생하면 30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며 “이번 순환기는 2000년대 제8순환기 이후 처음으로 확장기에 비해 수축기가 더 긴 주기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활용한 학습벡터양자화 모델은 과거 기준 순환일과의 오차가 최대 6개월 이내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분석에는 경기전환점을 추정하기 위해 광업제조업·서비스업 생산지수 등 경기동행지수 변수와 뉴스심리지수 등이 활용됐다. 저점 예측의 경우 오차는 최대 4개월이다.

김 연구위원은 “경제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정책당국은 현재의 경기국면을 신속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일시적 노이즈를 배제하기 위해 통상 3개월 연속 동일 국면이 지속될 때 전환으로 판정하는 관례를 고려하면 11월 데이터까지 추가적인 확인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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