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개시 후 첫 대면 조사…당일 신문 마무리 검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연기됐다.
특검팀은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일정이 17일에서 20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변호인 측이 변론 준비를 이유로 일정 변경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는 수사 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만료가 임박한 점을 고려, 20일 조사에서 신문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7월 말부터 윤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이 이어졌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조사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