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카카오톡 친구탭 원상 복구

카카오톡 롤백 논란 석 달 만…적용 시점 이용자마다 달라

▲오늘부터 카카오톡 친구탭 원상 복구, 카카오톡 롤백 논란 석 달 만…적용시점 이용자마다 달라 (출처=카카오톡 캡처)

카카오가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친구 목록 형태로 되돌린다. 격자식 SNS형 피드로 개편한 지 약 석 달 만에 사실상 원상 복구에 나선 것이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부터 순차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탭의 첫 화면을 다시 목록형 구조로 복원한다. 이용자에 따라 업데이트 적용 시점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르면 이날부터 며칠 내 순차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친구탭에 노출되던 격자형 피드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로 분리된다. 대신 카카오톡을 실행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던 친구 목록 화면이 다시 기본값으로 돌아온다.

카카오는 격자형 피드 방식의 친구탭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는다. 기존 개편된 친구탭은 선택 옵션으로 남겨 이용자가 원할 경우 SNS형 피드 화면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개편 전 친구탭과 현재 구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는 9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 목록 중심이던 친구탭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격자형 피드 구조로 전면 개편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 원하지 않는 지인의 근황까지 노출되고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 약화됐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친구 목록을 빠르게 확인하고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같은 이용자 반발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친구탭 구조를 다시 손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에도 추가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