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루이비통...세계 최대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가보니]

입력 2025-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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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트렁크에서 출발한 혁신의 계보, 몰입형 전시로 만나보다
색동·창호·만자문…한국적 미감 입은 루이비통 체험형 매장
명품을 넘어 문화·미식·예술로…루이비통의 새로운 실험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뒤로 미디어 아트월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뒤로 미디어 아트월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루이비통이 29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체험형 매장인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를 연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는 문화 공간과 레스토랑을 아우르는 체험형 매장이자 루이비통의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몰입형 전시관이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는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에서만 선보였으며 서울은 세 번째이자 세계 최대 규모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신세계 6개 층을 매장 및 문화 체험형 공간(비저너리 저니 서울)과 카페(르 카페 루이비통), 초콜릿숍(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비통), 레스토랑(제이피 앳 루이비통) 등으로 구성했다. 층당 약 4892㎡(약 1480평) 규모다.

여행에서 출발한 루이비통의 저니를 펼쳐놓다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5층 전시 공간 '기원' 룸 공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5층 전시 공간 '기원' 룸 공간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루이비통은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전문 패션 패커로 시작했다. 여성의 모자, 고급스러운 의류를 잘 포장하는 기술을 전문화해 제작한 트렁크로부터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5층 문화 체험형 공간에선 루이비통의 역사를 ‘여행’을 키워드로 풀어낸 스토리를 듣고 볼 수 있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약 20분간 관람하는 이곳은 11개의 섹션별(기원‧워치‧피크닉‧맞춤제작‧공방‧테스트‧아이콘‧모노그램‧음악‧협업‧패션) 룸으로 구분됐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이어진 전시에서는 적재 효율성을 높인 플랫탑 트렁크부터 여행 수단에 따라 발전된 자동차용 트렁크, 여객선‧기차용 옷장형 트렁크, 캐빈 트렁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적재하기 좋은 하드 케이스 디자인에서 출발해 소재 개발에 따라 부드러운 러기지 백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차츰 개발되어 가는 과정 또한 아카이브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이니셜, 상징 문양을 반영한 맞춤제작 제품을 재현한 맞춤제작 룸과 마크 제이콥스‧니콜라 제스키에르 등이 재해석한 제품이 전시된 아이콘 룸도 흥미롭다.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음악 공간에서는 스피커 트렁크와 우쿨렐레 트렁크 등을 볼 수 있다. 루이 비통의 시작부터 혁신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면 금세 전시가 끝나있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한국을 입다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2층 VIC 룸 입구에 한국의 전통문인 만자문을 본 딴 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2층 VIC 룸 입구에 한국의 전통문인 만자문을 본 딴 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매장 곳곳에는 한국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전체 매장은 전통 색동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언어로 통일감 있게 구성했고, 문과 천장, 가구 등 인테리어에서는 한옥 창호나 전통 문양 등을 활용한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다. 2층 VIC 룸 문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인 만자문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루이비통이 선정한 아트피스 25점도 전시돼 있는데,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찾을 수 있다.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벽면에서도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현정 작가의 한지 공예를 활용한 작품인 ‘컨센트레이션’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자개를 활용한 테이블이 놓여있고, 4층에서 기프트 숍에서는 서울을 위해 특별한 착장을 한 ‘비비엔(Vivienne)’과 펜슬 파우치를 비롯한 익스클루시브 컬렉터블 아이템들도 만날 수 있었다. 루이비통은 비저너리 저니 서울 개관을 앞두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캡슐 컬렉션도 선보였다.

초콜릿숍‧카페‧식당...F&B로 브랜드 경험 확장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6층, 루이 비통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정식 다이닝 ‘제이피 앳 루이비통’ 내부가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2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위치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6층, 루이 비통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정식 다이닝 ‘제이피 앳 루이비통’ 내부가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의 특징은 식음료(F&B) 요소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4층에는 카페 ‘르 카페 루이비통’과 초콜릿 숍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 그리고 6층에는 ‘제이피 앳 루이비통’이 자리했다. 세계 최고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막심 프레데릭이 초콜릿 숍과 카페 디저트 메뉴를 총괄했다. 초콜릿 숍에서는 실제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 초콜릿(48만 원대)부터 피스(개)당 3만 원이 넘는 초콜릿까지 볼 수 있다.

초콜릿 숍에서 맛본 밀크 아몬드 초콜릿은 적당히 달면서도 고소한 아몬드 맛이 잘 어우러졌다. 루이비통이 F&B 경험에 힘을 준 것은 브랜드 경험의 수준을 쇼핑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는 브랜드 전략이 확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루이비통도 여행을 테마로 쇼핑부터 헤리티지, 미식, 문화를 모두 경험하게 해 브랜드 경험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은 뉴욕 미쉐린 2스타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으로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정식 다이닝이다. 백화점 속 레스토랑이라기보다 별도의 독립 공간처럼 구성돼 있었다. 이곳에선 한국을 위해 개발한 5코스 헤리티지 테이스팅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왼쪽부터 서울을 위해 특별한 착장을 한 ‘비비엔(Vivienne)’과 오른쪽 초콜릿숍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비통’에서 판매하는 오르골 초콜릿. (사진=정영인 기자 oin@)
▲왼쪽부터 서울을 위해 특별한 착장을 한 ‘비비엔(Vivienne)’과 오른쪽 초콜릿숍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비통’에서 판매하는 오르골 초콜릿. (사진=정영인 기자 oin@)

이번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의 개관으로 한국을 전략 지역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드러났다는 시각이 있다. 아시아 문화가 집결된 명동에 세계 최대 규모로 매장과 문화 체험형 공간, 그리고 미식의 세계를 한 데 아우른 공간을 선보여 하우스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취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1층에선 여성 레더 굿즈, 뷰티, 액세서리, 워치&주얼리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여성 레더 굿즈, 레디 투 웨어, 슈즈를 선보인다. 3층은 남성 섹션으로, 레더 굿즈, 액세서리, 레디 투 웨어, 트래블 컬렉션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4층 기프트 숍과 이어지는 홈 공간에서는 처음으로 가구와 데코 오브제를 엄선해 선보인다. 카페와 초콜릿숍, 레스토랑 그리고 전시 공간은 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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