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 진화작업 끝나…보수공사 업체 부패조사 착수

입력 2025-11-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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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재, 43시간 만에 진화 끝나
외벽 보수공사 관련 부패 수사 착수
업체의 자재 규정 위반 여부 조사할 듯

▲28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 구역에서 전소된 아파트가 보인다.  (홍콩/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 구역에서 전소된 아파트가 보인다. (홍콩/AP연합뉴스)

최소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 진화작업이 43시간 만에 마무리된 가운데 현지 수사당국이 보수공사 업체에 대한 부패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화염이 대체로 꺼졌으며 진화작업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26일 오후 2시 52분께 화재가 발생한 후 약 43시간 만이다.

진화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홍콩 수사당국은 해당 아파트의 보수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부패 조사를 시작했다. 현지 당국이 불길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번진 원인으로 외벽 공사에 사용된 ‘대나무 비계(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 사고가 보수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관계자들이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보도했다.

웡 푹 코트는 1980년대 약 2000가구 규모로 지어진 공공 아파트 단지로 안전상의 이유로 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장기간의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보수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3억3000만 홍콩달러(약 622억 원)로 가구당 분담금은 16만~18만 홍콩달러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업체가 대규모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나무 비계 외에도 안전망으로 사용된 그물이 난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해당 공사업체 소속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이 홍콩 경찰에게 체포된 상태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들이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이번과 같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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