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CEO 20명 교체⋯고강도 쇄신 임원인사 단행[롯데그룹 인사]

입력 2025-11-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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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체제 폐지⋯각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

▲서울 송파구 롯데그룹 사옥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지주)
▲서울 송파구 롯데그룹 사옥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올해 정기임원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며 고강도 쇄신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오너가 3세 신유열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고 젊은 임원이 전진 배치돼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 포함 36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비상경영 상황 속 전환을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개편과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인적 쇄신에 중점을 뒀다.

롯데는 고강도 인적 쇄신을 위해 전체 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의 CEO를 교체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2명의 사장 승진자도 나왔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사장 승진했다. 롯데GRS를 이끈 차우철 대표도 사장 승진, 롯데마트·슈퍼 대표에 내정됐다.

유통과 건설, 화학 등 주요 계열사 인재도 새롭게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e커머스 등 유통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의 CEO가 교체됐다. 화학도 지난해에 이어 LC USA, 롯데알미늄, GS화학 등에서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는 1975년생 ‘젊은 피’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건설 대표에는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하며 내정됐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e커머스사업부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 전략수립을 추진했던 추대식 전무가 승진하며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의 역할은 확대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전략을 이끌어온 신 부사장은 기존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는 작년에 이어 ‘고강도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둔 큰 폭의 혁신지향의 인사다. 주요 방향은 △실행력 강화 중심의 조직 변화 △리더십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 중용 △성과·능력 기반 핵심 인재 등용 등으로 압축된다.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역할을 맡는 롯데지주는 실무형 조직으로 거듭난다.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두 공동대표는 재무와 경영관리, 전략과 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한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에는 롯데지주 재무2팀장 최영준 전무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황민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롯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각 계열사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했다. 롯데는 2017년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 2022년에 헤드쿼터(HQ·HeadQuarter)체제를 도입해 유관 계열사의 공동 전략 수립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해 왔다.

대신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 화학군은 HQ를 폐지하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의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롯데 화학군 PSO는 기능 조직으로서 화학 계열사들의 장단기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연결 및 조정 등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는 직무 기반 HR제도 철학을 임원 인사에도 적용했다. 직무 전문성과 선제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인재를 검증해 중용했다. 이에 1960년생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대한민국 조리명장으로 올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만찬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의 나이임에도 상무로 승진했다.

젊은 리더십도 중용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규모는 81명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발탁 승진자 수도 크게 늘었다. 황형서 롯데e커머스 마케팅부문장,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Tech Lab실장, 김송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PE팀장, 백지연 롯데물산 투자전략팀장 등은 각 분야의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직급 연한과 상관없이 신임 임원으로 발탁 승진했다.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는 등 리더십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내며 조직을 슬림화하며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롯데는 여성인재 등용 원칙도 유지했다. 여성임원 4명이 승진했으며,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의 신임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조형주 롯데백화점 럭셔리부문장,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사업혁신부문장, 손유경 롯데물산 개발부문장, 오경미 롯데멤버스 DT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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