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 방문을 통해 방산·원전·투자·문화 등에서 "예상보다 큰 성과가 있었다"며 방산과 무역·투자를 중심으로 한 중동 핵심국과의 협력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UAE에서 방위산업 협력 관련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위산업, 무역·투자 등 협력 분야의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핵심 국가 중심으로 중동 3개국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특사로 사전 조율한 만큼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전에 비서실장이 특사로 가서 협업할 수 있는 분야를 정리하고 구체적 사업도 발굴해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큰 성과가 난 것 같다"면서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UAE와의 정상회담 결과로 방산 150억달러·AI 200억달러 규모의 수출 기회를 확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집트와도 기대보다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제안이 오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하고 예정에 넘게, 거의 예정시간의 2배 가까이 대화를 했다"면서 "마지막에 한국과 이집트 간에 협력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인 좋은 제안들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거기가 아마 3~4조원 정도 들지 않겠냐고 얘기를 하고, 그걸 한국기업들이 좀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방위산업 협력 등 다양한 구체 협력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전 준비가 더 탄탄했다면 더 큰 성과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이집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고, 귀국 전 실무협의를 통해 협력안을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튀르키예 방문에 대해서는 "튀르키예는 방위산업·국방 분야에 워낙 관심이 많고, 또 대한민국도 강점을 가진 분야가 방위산업 분야"라며 "이 부분에 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튀르키예는 문화·관광 산업이 상당히 발전된 나라이고, 대한민국도 앞으로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할 생각이기 때문에 이런 문화·관광 분야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시놉 원전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서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 대한민국 원전 사업의 우수성, 경쟁력 이런 것들을 잘 설명하고 좋은 결과가 나도록 노력을 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