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 관계를 실질 협력 중심으로 복원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부문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통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민생분야의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간) 활발한 경제적 교류는 아태 지역, 나아가 글로벌 산업·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되어 왔다"면서 "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 협의 채널을확충하고, 더 나아가 한중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산업은 물론 공급망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며 "이 같은 공감을 통해 양국이 실질적 이익을 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공동인식을 기초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평화의 문제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시 주석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한다. 외교 의전상 가장 격이 높은 '국빈 방문' 형식으로 방한해 2박 3일간 체류한다. 이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다음달 1일로 예정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