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IPO 최대 성장축은 동아시아…한국·일본 기업, 활력 불어넣을 듯

입력 2025-11-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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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기업, 올해 美IPO 57% 차지
내년 中 관련 규제 강화 전망
“韓日, 큰 폭으로 상장 늘 것”
한국 창업자들, 글로벌 감각 뛰어나
일본, 상장요건 강화 해외행 부추겨

▲한국과 일본이 내년 미국증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24일 닛케이아시아(닛케이)가 내다봤다.
▲한국과 일본이 내년 미국증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24일 닛케이아시아(닛케이)가 내다봤다.
동아시아 기업들이 내년 미국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이 자금조달 창구를 해외로 넓히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내년 한국과 일본 스타트업의 미국증시 상장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24일 일본 닛케이아시아(닛케이)가 보도했다.

나스닥거래소에서 국제상장 부문을 총괄하는 밥 맥쿠이 부회장은 이달 초 중국금융협회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강력한 주식시장 상승세와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힘입어 올해 미국증시에 데뷔하려는 아시아 기업들의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형성돼 있다”며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한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업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술·핀테크·헬스케어·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아시아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기준금리 인상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국경 간 상장이 뜸했던 미국증시에 올해는 동아시아 기업들이 사상 최다 수준으로 상장 행렬을 이뤘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13일까지 113개 아시아 스타트업이 미국증시에서 IPO를 실시해 25억8000만 달러(3조80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전체 IPO의 57%에 달하는 비중이다. 중국과 홍콩기업은 57곳이 미국에 상장돼 여전히 아시아권의 IPO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1곳, 일본은 8곳에 불과했다. 한국, 일본 기업은 나스닥을 특히 선호한다. 올해 1개사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또 대만 기업 5개사도 나스닥에 상장해 총 1억9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IPO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증권당국의 규제가 강화해 내년 이들의 IPO가 위축될 수 있는데 그 충격을 한국, 일본 기업이 줄여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중국 기업 일부가 ‘펌프 앤드 덤프(Pump and Dump)’ 사기에 휘말렸다. 펌프 앤드 덤프는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작전주를 의미한다. 일례로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헬스케어 기업 페톤홀딩스는 7월 29일 주가가 불과 몇 분 만에 90% 폭락했다. 이 업체는 당시 폭락 전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이 600% 이상이었다.

이에 나스닥은 9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관련 새 규정을 제안했는데 여기에는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최소 공모 금액을 2500만 달러로 설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 밖의 기업에는 1500만 달러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기업의 미국 상장을 자문하는 부스티드에이펙스의 마커스 탄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전 세대보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 미국 시장을 자연스럽게 고려한다”며 “다만 미국 투자자와의 소통 방식, 언어 장벽 등이 한국 기업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 요건을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나 웡 아크그룹증권 상무이사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올해 상장 요건을 강화하면서 수백 개 기업이 상장폐지 위험에 놓였다”며 “반면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진전되면서 일본 기업의 미국 상장이 투자자 관점에서도 신뢰를 얻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테크·결제·소비재·기업용 소프트웨어 등 미국 투자자가 더 높은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분야도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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