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앞바다 여객선 좌초 항해사, 혐의 인정…”승객분들, 특히 임산부께 죄송”

입력 2025-11-22 16: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네이버 잠깐 보다가 사고"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는 혐의 부인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탑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를 받는 일등항해사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가 22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탑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를 받는 일등항해사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가 22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서 대형 카페리 여객선(퀸제누비아 2호)를 좌초시킨 항해사가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에 중과실치상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일등항해사 A 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가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이 자리를 빌려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쳐 죄송하고 임산부께 더 죄송스럽다”고 답했다.

‘과거에도 자동항법장치를 켜고 항해했냐’는 물음에는 “직선거리에서만 켜고 변침(방향 전환) 구간에서는 수동으로 변경한다”며 “(휴대폰으로) 네이버를 잠깐 봤다”고 말했다.

조타수 B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B 씨는 전방 주시는 A 씨 업무이고 본인은 사고 당시 자이로 컴퍼스를 보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19일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족도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퀸제누비아 2호 조타실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배는 선체가 족도 위에 절반가량 올라타면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임산부를 포함해 3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1600m 떨어진 해상에서 변침을 해야 하지만 실행하지 않았고 협수로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하지도 않았다. A 씨는 사고 발생 13초 전에야 족도를 발견하고 B 씨에게 타각 변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협수로 구간에서 조종을 직접 지휘하지 않고 선장실에서 쉬고 있었던 선장 C 씨도 선원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N수생'이 던진 힌트…내년 IPO 흥행 공식 셋
  • AI·반도체·배터리 등 新사업 투자금 조달…회사채 역대 최대 [기업 자금조달 2025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48,000
    • -2.26%
    • 이더리움
    • 4,425,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797,000
    • -4.15%
    • 리플
    • 2,828
    • -4.81%
    • 솔라나
    • 189,400
    • -2.57%
    • 에이다
    • 578
    • -2.53%
    • 트론
    • 416
    • +0.73%
    • 스텔라루멘
    • 330
    • -3.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80
    • -5.41%
    • 체인링크
    • 19,140
    • -3.58%
    • 샌드박스
    • 178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