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가격 부담 지우기

입력 2009-09-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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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시장이 치열한 눈치보기 등락 끝에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강보합 마감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일)는 긍정적인 내용의 FMOC 의사록 공개에도 불구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이틀 앞둔 까닭에 관심을 모았던 8월 민간부문 고용보고서가 기대치를 밑돌고 7월 공장주문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활기가 떨어진 가운데 다우지수(-0.32%) 등 주요지수들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를 추종하는 외국인들의 관망 분위기 속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0.37p(0.02%) 오른 1613.53p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가 큰폭 반등했지만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이 147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2억원, 34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191계약 매수우위(미결제 -6745계약)로 베이시스 개선을 이끈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654억원) 위주로 147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일조했다.

환율은 하루 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내린 1246.0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탔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수출주들의 엔화 강세 부담으로 0.64%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가권지수(0.92%)와 항셍지수(1.23%), 싱가포르지수(1.11%) 등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증시부양책 마련 기대감에 힘입어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 4.79%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도株 숨고르기, 신용등급 상향 기대 은행株 급등

외국인이 꾸준히 비중을 확대해온 주도주를 이틀째 집중 매도하면서 IT, 자동차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그 빈자리를 은행주들이 채웠다.

삼성전자가 1.15% 내린 것을 비롯해 LG전자(-3.70%), LG디스플레이(-1.27%), 하이닉스(-1.34%), 삼성SDI(-6.62%), 삼성전기(-4.74%), LG이노텍(-3.29%) 등의 IT 대형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승승장구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현대차(-6.09%)도 외국인의 이틀 연속 집중 매도공세에 닷새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기아차가 4.16% 내렸고 글로비스(-6.31%), 쌍용차(-8.01%), 현대모비스(-2.42%), 동양기전(-9.01%), 한라공조(-3.91%), 한일이화(-2.45%) 등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자동차주들이 포진해 있는 운수장비(-998억원)와 전기전자(-514억원), 화학(-418%) 업종의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반면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에 이어 이날 국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되었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가 9.05% 치솟은 것을 필두로 우리금융(8.53%), 신한지주(3.06%), KB금융(3.97%), 외환은행(3.64%), 기업은행(2.54%), 부산은행(7.14%) 등의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은행(3.82%)과 금융(2.91%), 전기가스(2.01%), 철강금속(1.63%)이 강했고, 운수장비(-2.46%)와 운수창고(-2.29%), 전기전자(-1.82%), 화학(-0.40%) 등이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계속된 기관 매도(-194억원)에 0.15% 하락, 3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3.28% 급락한 것을 비롯해 동국S&C(-10.26%), 태광(-4.51%), 셀트리온(-0.30%), 소디프신소재(-1.45%), 주성엔지니어링(-1.60%)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3.82%)와 다음(2.55%), 메가스터디(0.83%), SK브로드밴드(0.20%) 등이 오름세를 탔고, 유니슨(10.02%)은 단기 낙폭과대 인식과 함께 8거래일 만에 급등했다.

정부의 IT 전략사업에 포함된 와이브로株들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C&S마이크로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서화정보통신(5.93%), 케이엠더블유(3.44%), 영우통신(1.85%), 기산텔레콤(1.65%) 등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와이브로 사업 철수를 선언한 포스데이타(7.36%)도 이틀째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전일 급등했던 LED주들이 차익매물을 맞아 대부분 숨고르기를 보인 가운데 우리이티아이(4.67%)의 강세가 돋보였고, 신종플루 예방주로 부각된 오리엔트바이오, 파루 등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디초콜릿은 개그맨 신동엽 씨의 경영참여 소식에 경영권 분쟁 기대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가격 부담 지우기

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나흘째 음봉을 기록했다. 경제지표들이 엇박자를 내 뚜렷한 악재요인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전일 20일선 이탈의 충격 여진이 이어진 셈이다.

단기간 크게 밀렸고 급락세가 진정된 만큼 돌발악재만 없다면 어느정도 반발력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다.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도 단기적으로 하방경직성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큰 그림으로 보면 상승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 경기회복 속도론에 의거 가격부담을 지우는 기술적 조정의 범주내에 아직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지난 8월중순 20일선 이탈 당시와는 달리 일목균형표 기준선을 하향 돌파했기 때문에 향후 기술적 반등 탄력이 약하다면 '9월 증시 경계심리'와 더불어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들이 거래를 마친 뒤 중국증시는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며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장대양봉을 기록하며 5일선과 120일선, 피보나치 38.2% 되돌림선을 동시에 돌파했다. 대량거래를 수반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연두색 수급기준선을 장악하지는 못한 상태이므로 시세 연속성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 중국증시의 급등은 전일 증권감독위원회가 "중국 증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이 증시 부양책 마련 기대감으로 확대해석됐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단순 기대감으로 오른 셈이다. 부양책이 조기에 마련되지 못할 경우 실망매물이 출회될 여지를 안고 있다.

중국 증시를 떠받쳐온 신규대출의 억제 등 긴축 우려감이 최근 중국증시의 급락을 초래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긴축 우려감이 근본적으로 해소돼야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뉴욕증시의 동향을 추종하는 현물시장 외국인들의 속성상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주들이 다시 힘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하염없이 이들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최근 확인된 만큼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선반영함으로써 밸류에이션이 목에 찬 종목들의 경우 적절한 차익실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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