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각] 봄날의 햇살 K-제약바이오

입력 2025-1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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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K-제약바이오 기술수출…상반기 10조 원, 올해 누적(11월) 18조 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누적 수주 금액(10월 기준) 5조2435억 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실적 대폭 상승’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봄날의 햇살처럼 활짝 웃으며 훈풍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와 신흥 강자,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연구개발(R&D)로 갈고닦은 실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는 시대다. 국내 시장 규모는 다소 협소하나 오로지 기술력 하나로, 초절정 고수들이 경쟁하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수치를 보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통계집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제약산업 시장 규모는 약 35조5300억 원,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232조7100억 원이다. 국내와 글로벌은 당연히 격차가 크다. 일례로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3분기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약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글로벌 합산 매출은 100억9000만 달러(약 14조5700억 원)에 달한다.

K-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국내에서 내공을 쌓으며 초절정 고수들이 누비는 글로벌 무대를 겨냥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글로벌 위탁생산(COM)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강자로 군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 공시기준 누적 수주 금액 5조2435억 원의 역대급 성과를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도 탄탄하다. 실제로 마켓앤드마켓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16억 달러, 점유율 7~9%로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에 이은 3위에 자리했다. 우시바이오의 18억 달러, 점유율 7~10%와 격차가 크지 않다.

바이오시밀러를 무기로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셀트리온도 3분기 매출 1조26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외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술수출은 그야말로 풍년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4조1000억 원(4월), 릴리와 3조8072억 원(11월)의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또 알테오젠 약 1조9640억 원(3월), 아리바이오 8100억 원(6월), 알지노믹스 최대 약 1조9000억 원(5월), 올릭스 약 9117억 원(2월) 등 자신들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림 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통 제약기업들의 올해 매출 성과도 돋보인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JW중외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국내 시장을 지배했던 전통의 강자들과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휴젤 등 신흥 강자들이 글로벌 무대 성과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불핀처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총 상위 10위 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위, 셀트리온 6위, 알테오젠이 8위에 자리했다. 또 100대 기업에는 SK바이오팜(36위), HLB(47위), 펩트론(51위), 파마리서치(64위), SK바이오사이언스(74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제약기업 중 글로벌 시총 상위 100위 권에는 유한양행이 60위, 한미약품이 76위에 올랐다.

글로벌 무대에서 K-제약바이오의 경쟁력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스스로의 힘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단 점이다. 그간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강조했으나, 몇몇 협력 사례 이외에는 성과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K-제약바이오 기업은 봄날의 햇살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제약바이오 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봄날의 햇살이 가을의 열매가 되도록 이제는 정부가 더 큰 힘을 보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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