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치 부착해도 받아들일 것"…김건희, 건강 악화 호소하며 보석 요청

입력 2025-11-12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저서도 쓰러져…구치소 치료 어렵다" 호소
특검 "유경옥·정지원 접촉…증거인멸 우려 여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와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 9. 24.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와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 9. 24.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다. 김 여사 측은 전자장치 부착이나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구속을 풀고 자택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의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검정 코트와 흰 마스크 차림으로 출석해 변호인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물병 뚜껑을 변호인이 대신 열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여사 측은 건강이 악화돼 석방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관저에 있을 때도 몇 차례 쓰러졌고, 구치소에서는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자택과 병원으로만 이동을 제한하고, 전자장치 부착이나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 등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도 없다"며 "치료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오전 10시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오전 10시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반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주요 증인들과 접촉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수사 초기부터 피고인은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전성배 씨 등과 모의하며 진술을 유기적으로 바꿔왔다"며 "8월부터 10월까지 구치소 접견 내역을 보면 유경옥·정지원과 수시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방될 경우 진술을 번복한 전 씨를 회유할 가능성도 있다"며 "본건 주요 증인신문이 남아 있고, 구속 전과 비교해 사정 변경이 없다.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보석을 허가하면 사회적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변호인은 "유경옥·정지원은 샤넬백 사건과 관련된 증인들로, 그 사실은 저희도 인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번 주 증인으로 나올 예정인데, 샤넬백 사건 외에는 특별히 아는 내용이 없어 회유나 증거인멸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부부를 동시에 구속해 재판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피고인은 최근 기억력도 온전하지 않은 것 같다. 변호인이 며칠 전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구치소 내에서도 혼잣말을 하거나 중얼거리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도한 주가조작에 '전주(錢主)'로 가담해 약 8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8월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58건을 무상 제공받고,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 씨가 지원하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지역에 공천받도록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해 4~7월 사이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서 62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1000만 원 안팎의 샤넬백 2개를 받은 혐의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696,000
    • +0.29%
    • 이더리움
    • 4,673,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866,500
    • -2.04%
    • 리플
    • 3,102
    • +0.88%
    • 솔라나
    • 199,600
    • -0.4%
    • 에이다
    • 650
    • +2.52%
    • 트론
    • 422
    • -1.63%
    • 스텔라루멘
    • 362
    • +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00
    • +0%
    • 체인링크
    • 20,670
    • -0.67%
    • 샌드박스
    • 21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