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완화 위해 비타민C 섭취?…“과학적 근거 부족해”

입력 2025-11-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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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9만 명 대상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 발생 위험도 평가

(사진제공=강북삼성병원)
(사진제공=강북삼성병원)

최근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C가 우울 증상을 개선하거나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 국내 연구진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우울 증상이 없는 9만1113명의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도 평가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식품 빈도 설문지를 통해 식사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라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부터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까지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을 5.9년 동안 추적 관찰해 우울증 척도(CES-D)를 통해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적게 비타민C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그 이상 비타민C를 섭취하는 어떠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사람들 역시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에 대한 유의한 감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성근 교수는 “연구 결과 비타민C의 섭취량과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었다”며 “비타민C가 항산화 등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권고 등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효과나 다른 정신 건강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에 대한 비타민C의 효능은 외국 소규모 연구나, 실험연구, 동물 실험 등을 통해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를 통한 결과는 밝혀진 바 없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해외 학술지인 신경정신생물학(Neuropsychob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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