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대 청소년 7만명 우울증 …강남3구 여학생 4% ‘치료 중’

입력 2025-10-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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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대 우울증 환자 7만3070명 육박
5년새 83.5% 폭증…여학생이 남학생의 2배
강남구 여학생 3.8%로 서울 25개구 중 최고
우울·불안장애 합치면 10대 환자 10만명 돌파

(출처=오픈 AI 달리(DALL·E)
(출처=오픈 AI 달리(DALL·E)

대학 입시를 앞둔 10대 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5년 새 83% 폭증해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에서는 여학생 26명 중 1명꼴로 우울증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까지 포함하면 10대 정신건강 진료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2020~2024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 우울증 환자는 2020년 3만9817명에서 2024년 7만3070명으로 8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건보 적용인구가 2.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4만8017명으로 남학생(2만5053명)보다 1.92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여학생의 우울증 환자수 비율이 3.8%로 서울 최고를 기록했고, 서초구와 송파구 여학생도 각각 3.5%를 나타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의 10대 우울증 진료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4년 기준 강남구 여학생의 우울증 환자수 비율은 3.8%로, 여학생 26명 중 1명꼴로 우울증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10대 우울증 환자는 총 1882명(남 742명·여 1140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송파구 1578명(남 609명· 여 969명), 서초구 1260명(남 488명·여 772명)이 뒤를 이었다. 3개 구를 합치면 4720명에 달했다. 남학생의 경우도 강남구 2.3%, 서초구 2.2%, 송파구 2.1%로 서울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의 약 1.5배 수준이다.

반면 구도심 지역은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구는 10대 우울증 환자가 138명에 불과했고, 종로구도 176명에 그쳤다.

(출처=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
(출처=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

우울증과 함께 불안장애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0대 불안장애 환자는 2020년 2만838명에서 2024년 3만6092명으로 73.2%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2만1668명, 남학생이 1만4424명으로 여학생이 1.5배 많았다. 강남 3구의 불안장애 진료율도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 10대 불안장애 환자 비율은 남학생 1.0%, 여학생 1.4%였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합산하면 2024년 10대 환자가 10만9162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10대 인구 457만165명의 2.4%로, 42명 중 1명꼴이다.

10세 미만 아동의 우울증 증가율은 더 심각했다. 10세 미만 우울증 환자는 2020년 991명에서 2024년 2162명으로 118.2% 증가해 전 연령대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0세 미만에서는 남아가 1437명으로 여아(725명)보다 1.98배 많았다. 그러나 10대부터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92배 많아지는 완전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10세 미만 환자도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송파구 54명, 강남구 44명, 서초구 30명으로 3개 구 합계가 128명이었다.

10세 미만 건보 적용인구는 2020년 395만9508명에서 2024년 315만8082명으로 20.2% 감소했으나, 우울증 환자는 118.2% 폭증했다. 이는 실제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했음을 의미하는 수치다.

전체 우울증 환자는 2024년 기준 110만6603명으로 2020년(83만2329명) 대비 32.9%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9만462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9만1106명, 40대 16만8066명 순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정부와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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