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다낭 국제무대 올랐다…"용인, 세계 최대 반도체 도시 된다"

입력 2026-08-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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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코리아' 콘퍼런스 발표자로 단독 등판…VTV·DNRT 잇단 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7일 오후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푸라마 리조트에서 다낭 공영 언론사 DNRT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한국과의 만남(Meet Korea in Da Nang)' 콘퍼런스에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와 AI 활용 정책을 소개한 뒤 현지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7일 오후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푸라마 리조트에서 다낭 공영 언론사 DNRT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한국과의 만남(Meet Korea in Da Nang)' 콘퍼런스에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와 AI 활용 정책을 소개한 뒤 현지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했다. (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베트남 국영방송 카메라 앞에 섰다. 한국 지방정부를 대표해 국제 콘퍼런스 발표자로 나선 그가 던진 메시지는 하나였다. "용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도시가 된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시장은 7일 오후 현지시간 다낭시 푸라마리조트에서 열린 '한국과의 만남(Meet Korea in Da Nang)'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프로젝트와 AI를 활용한 시민생활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콘퍼런스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6년 제5회 한·베트남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 중 하나로, 'AI-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주제로 열렸다. 베트남 중앙정부와 다낭시 관계자, 용인을 비롯한 한국 지방정부 관계자, 주다낭 한국총영사관 관계자, 한국 기업·대학 관계자, AI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AI생태계 육성 정책 및 추진방향' 세션에서 '용인특례시 행정 K-AI, 기술을 넘어 시민에게로 향하는 인공지능 전환(AX)과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시장은 먼저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사업 등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은 함께 가는 시대이므로 용인은 관련 기술혁신과 전환을 통해 시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힘줘 말한 대목은 규모였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용인국가산단에 반도체 생산시설(팹) 6기,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팹 4기를 짓는 등의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며 "세계 4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을 포함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들이 대거 용인에 투자하는 상황이므로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추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흥구에 조성 중인 플랫폼시티에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연구개발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용인특례시는 반도체와 함께 인공지능, 바이오 산업 분야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어르신 돌봄에 활용되는 AI 정책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넣어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AI순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어르신에게 퀴즈를 내고 노래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식사와 복약시간 등을 안내하는 AI로봇 '효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개인을 상대로 1대1 인지학습게임을 제공하는 AI로봇 '보미', 어르신들을 그룹으로 해서 인지능력을 키우는 활동을 하는 AI로봇 '실벗'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노인복지관 등에서는 AI 건강체험센터를 통해 가상 체육활동과 동작 인식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 분야 사례도 짚었다. 이 시장은 "초등학교 주변에는 AI 카메라가 어린이 등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상황을 상시적으로 파악하고, 보행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보행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해주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계속 설치해 나가고 있다"며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인공지능이 경고를 하는 시스템, 우회전 차량에게는 보행자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등에 AI 영상기록 장치를 설치해 도로의 포트홀이나 낙하물 같은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개선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서비스 분야에서는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시민들의 민원을 접수해서 조치하거나 대응하고, 24시간 실시간 대화형 상담을 통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하고 있다"며 "시청에는 민원인을 안내하는 홀로그램 키오스크가 운영되고 있으며, 악성 민원의 경우 통화시간이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내하면서 차단하는 시스템도 갖춰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편의 관련 정책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도서관이 들어서기 어려운 지하철역 등에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빌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시민들이 서점에서 보고 싶은 책을 바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시의 주요 지역을 3D로 구현해 놓고 있으며, 재난·재해가 발생할 경우 시뮬레이션을 통해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며 거리주행 로봇을 이용한 도서배달 서비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주변을 오가는 AI 자율주행버스 운행 서비스도 소개했다.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이상일 시장과 '미트 코리아 인 다낭'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특례시)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이상일 시장과 '미트 코리아 인 다낭'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특례시)
인재 양성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내년 봄에 경기도에서는 유일한 반도체 특성화고교가 용인에서 문을 연다"며 "용인특례시는 관내 6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아시아 최상위권 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협약을 맺어 시청 안에 UNIST 반도체 최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인공지능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반도체시민아카데미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를 마친 이 시장에게는 현지 언론의 마이크가 잇달아 향했다. 이 시장은 세미나 발표에 앞서 베트남 공영방송 VTV와 다낭 공영 언론사 DNRT와 잇달아 인터뷰했다. 다낭시의 AI 잠재력과 발전 방향을 묻는 VTV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다낭시는 베트남 중부 지역의 핵심 거점 도시라고 생각하며, 특별히 정보통신 분야나 반도체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니 용인과 협력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용인은 43년 전 대한민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먼저 만든 지역이고,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내 3곳에서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다낭시와의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내년에는 다낭에서 열리는 한국·베트남 페스티벌에 용인지역 청년 20여명으로 구성된 청년봉사단을 파견해 K팝 공연도 하고, 용인의 대표 캐릭터인 조아용을 소개하는 활동 등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학생 등 청년들의 교류, 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NRT와의 인터뷰에서는 한·베 페스티벌 개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한 매우 훌륭한 축제라고 생각하며, 축제를 통해 두 도시가 서로 교류·왕래하며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와 다낭시는 실무 차원의 소통 채널을 상시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며 "양 도시가 협력할 수 있는 공통된 분야가 꽤 많다고 생각하는데, 소통 채널을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가 반도체와 AI 정책을 동시에 국제무대에 소개한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 완공이 예정된 시점과 맞물려 향후 용인의 대외 위상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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