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헬스케어’에 또 투자…왜?

입력 2025-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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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생태계 기반 ‘디지털 헬스’ 가속
AI·유전체 분석 결합해 개인 맞춤 의료 강화
하드웨어 넘어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전환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헬스케어’ 잇달아 투자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워치·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갤럭시’ 디바이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물산과 함께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에 1억1000달러를 투자했다. 그레일은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으로 50여 종의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 ‘갤러리’를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팀장은 "그레일 투자 및 전략적 협력은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부터 건강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의 임상 유전자 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화된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7월에도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인수한 바 있다. 병원 시스템과 환자를 연결해 맞춤형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대형 병원 그룹을 포함해 500여 개 병원, 70여 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갤럭시 생태계와 연계해 생체 데이터를 병원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의료진이 맞춤형 치료를 제안하는 ‘커넥티드 케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갤럭시 링  (자료제공=삼성전자)
▲갤럭시 링 (자료제공=삼성전자)

헬스케어 시장에서 삼성의 강점은 바로 기기 확산력이다. 현재 전 세계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10억 명에 달한다. 갤럭시 워치 역시 시장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링까지 더해지며 사용자의 수면·심박·활동량 등 여러 생체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이 완성됐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단순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아닌 전략적 전환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헬스케어는 데이터와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AI 발전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3년 158억300만 달러(약 21조 원)에서 2030년 1817억9000만 달러(약 252조 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의료 데이터는 고도의 보안과 규제 대응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나 병원 시스템의 기술 수용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진단 서비스는 각국의 의료 규제 및 보험체계와 맞물려야 하는 만큼, 사업 확장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데이터 처리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의료 신뢰도와 데이터 표준화를 확보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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