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받은 크러스너호르커이⋯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개막식 연설한다

입력 2025-10-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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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인간 존재의 끝없는 악순환과 몰락을 그려내
"종말론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 다시금 증명"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 Nina Subin,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 Nina Subin,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László Krasznahorkai)가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202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개막식에서 연설한다.

10일 도서전 측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 며칠 만에 개막 행사에서 직접 맞이하게 된 것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전 세계 문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그가 이번 도서전에 직접 목소리를 더해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의 개막 기자회견은 14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박람회장 내 프랑크푸르트 스튜디오(Foyer Hall 4.0)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크러스너호르커이를 비롯해 위르겐 부스(Juergen Boos) 도서전 이사장, 카린 슈미트 프리데리히스(Karin Schmidt-Friderichs) 독일 출판·서점협회 회장 등 주요 출판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1954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그는 '사탄탱고', '저항의 우울' 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5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2019년 미국 국립도서상, 2021년 오스트리아 국가 유럽문학상에 이어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최근작으로는 '허쉬트 07769'(Herscht 07769)와 '타인의 망상 속에서'(In the delusion of others)가 있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사탄탱고' 등 주요작 판매 급증⋯발표 12시간 만에 연간 판매량 12배 기록

▲책 '사탄탱고' 표지 (알마)
▲책 '사탄탱고' 표지 (알마)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주요 작품인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뱅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예스24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사탄탱고' 판매량은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알라딘 역시 "'사탄탱고'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약 1200부가 판매됐다. 이어 2019년 번역 출간된 '저항의 멜랑콜리'는 약 330부 판매되어 두 작품이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인 '사탄탱고'는 1994년 벨라 타르의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7시간이 넘는 영화로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특별 상영됐다. 인터미션 2회에 티켓가가 무려 3만 원이었지만, 전석 매진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면적인 롱테이크로 빚어낸 흑백 영상에는 벨라 타르 특유의 건조하고 냉혹한 미학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사탄탱고'는 공산주의 붕괴 직전의 헝가리를 배경으로 몰락한 집단농장 사람들의 불신과 절망, 그리고 구원을 향한 환상을 그리고 있다. 압도적인 문체와 종말론적 상징으로 짜인 이 소설은 앞으로 여섯 걸음, 뒤로 여섯 걸음을 밟는 탱고의 형식을 모티프로 삼아 인간 존재의 끝없는 악순환과 몰락을 그려낸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저항의 멜랑콜리'와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도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3위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종말론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금 증명해 내는 강렬하고도 비전적인 작품 세계"라는 한림원의 평가를 받으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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