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100주년에 전할 희망”…용산고서 타임캡슐 봉입식 개최

입력 2025-09-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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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학교 영상 담은 USB 등 봉입

▲ 2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본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입식’이 개최됐다. (사진=서울시교육청)
▲ 2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본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입식’이 개최됐다. (사진=서울시교육청)

“타임캡슐은 과거 세대가 지켜온 자유와 책임, 연대의 정신을 미래로 건네는 약속입니다.”

2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본관. 용산고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한 타임캡슐 봉입식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0년 뒤 광복 100주년에 학생들의 흔적과 목소리가 후배들에게 전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가 모두 참여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타임캡슐은 광복 100주년인 2045년 개봉해 과거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광복에 대한 의미를 기리는 매개체가 된다. 타임캡슐에 담긴 물품들은 재학생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서울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물품들이 담긴 타임캡슐의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물품들이 담긴 타임캡슐의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이날 봉입된 타임캡슐에는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 후배들에게 전할 독립선언서와 학교생활기록 등 현재의 모습을 담은 물품들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3·1운동 독립선언서 △학생회가 제작한 학교생활 영상과 자료가 담긴 USB △용산고 동창회가 제공한 역사 자료 △학생이 직접 촬영한 사진 필름 △시험 OMR 카드와 컴퓨터 사인펜 등이 봉입됐다.

독립선언서는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광복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상징물이다. USB와 사진, 영상 자료는 학생들의 일상과 학교 문화를 생생히 기록해 미래 세대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험 OMR 카드 등은 지금의 학업 환경을 보여주는 교육적 자료로 20년 뒤 변화된 모습과 비교해 보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고 학생회장 위정찬 군은 “이 물품들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미래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편지이자 시대의 증언”이라며 “광복 100주년에 이 기록들이 후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입식’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2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입식’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행사에 참석한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 시내 1350여 개 학교 가운데 광복 80주년을 맞아 타임캡슐 봉입식을 하는 곳은 용산고가 유일하다”며 “용산고는 1950년 10월 서울 지역 학도병의 출정식이 열린 곳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학교”라고 말했다.

위정찬 군은 행사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타임캡슐 봉입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다리와 같은 행사”라며 “2045년 후배들이 타임캡슐을 열었을 때 우리처럼 선열들의 희생과 광복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박수진 학교운영위원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동문·학부모까지 함께하는 세대 간 역사 교육의 장이 됐다”며 “학생들에게 학교가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배움터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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