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車값 안 올린다…가격보다 품질로 승부”

입력 2025-09-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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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밸런스 최적화로 방어
매출 높여 통해 마진 개선할 것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25%)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제품 가격을 올리기보다 제품 경쟁력과 수요 창출 쪽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 후 한국 기자들을 만나 “차량 가격은 관세가 아닌 수요·공급과 연관 있다”며 “지금 가격을 올리면 시장에서 실기(失期)로 이어지고 고객들은 현대차를 구매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장은 "단순히 관세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는 없다"며 "가격은 수요, 공급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밸런스를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하는 핵심은 수요와 공급을 시장 안에서 밸런스 있게 잘 맞추고, 최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핵심"이라며 "매년 여름쯤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하고 가격을 올리는 사이클이 있는데, 새 제품을 출시한 다음 가격을 올릴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고율 관세로 인한 매출 타격 우려에 대해서는 “일본이 더 낮은 관세 때문에 우위에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며 “포기하면 비즈니스 전체를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상품과 퀄리티를 내는 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로 비용은 오르겠지만, 이는 매출을 높여 대응하면 된다”며 “매출을 높이면 마진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국가별로 협상에 나서면서 일본은 16일부터 관세율이 15%로 줄었다. 반면 한국 정보는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기존 25%가 유지되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관세 영향으로 내년 중 경영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 본부장은 "관세가 4월부터 부과됐고, 그사이 미리 재고를 쌓아둬 실제 관세 영향을 받은 것은 6∼7개월"이라며 "내년은 12개월 전부가 영향권에 놓이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뇨스 사장은 해외 투자를 확대가 한국 공장의 생산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전 세계적 생산 30% 확대, 2030년까지 555만 대 판매라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제네시스의 경우 22만5000대에서 50% 늘어난 35만 대로 늘리겠다고 했다”며 “투자자들에 성장하겠다고 말한 것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최초로 CEO 인베스터데이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이유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투자자 중 많은 분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들에게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회사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실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에 대해서는 이 본부장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왔음을 인정하면서도, 법 시행 시 이에 맞춰 잘 준수하면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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