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김윤덕 장관이 29일 오전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송지선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같은 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건설안전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전 점검 대상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송지선은 세종 전동면에서 청주 오송신도시까지 약 6.2km를 잇는 구간으로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공사 현장은 지난 2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런처(Launcher) 장비를 사용하는 교량 건설 구간이다. 런처는 제작된 거더(교량 보)를 교각 위로 이동·설치하는 장비다.
김 장관은 런처 작업 절차 및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뒤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처럼 작업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발주청, 시공사뿐만 아니라 현장 근로자 모두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교육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건설안전 현안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등 관계 기관과 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발주청과 시공·설계·감리 등 각 주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인 ‘건설안전특별법’ 제정과 제도개선 필요성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이 OECD 주요국의 2배가 넘고 산업재해 사망자의 약 40%가 건설업에서 나온다는 데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부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여 안전관리의 제도적 기반을 다질 테니 업계도 그 위에 바로 서 책임을 다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