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구로·송현·개봉동 일대 휴먼타운 주거환경 개선과 문화공원·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주요 도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0일 시는 전날 진행한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구로구 휴먼타운 2.0 시범사업, 송현 문화공원·주차장 조성사업, 개봉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 총 3건의 심의를 모두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구로동 저층주거지 정비기반 구축 △송현동 도심녹지문화공간 조성 △개봉역 일대 청년층 공공임대 299가구 공급 및 생활SOC확충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로동 84번지 일대는 저층주거지와 근린생활시설이 혼재하고 노후도가 높아 2023년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에서 신축·리모델링 등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건축기준 완화(특별건축구역·건축협정집중구역·리모델링활성화구역 지정 등)와 금융지원(이차보전) 등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정비·조성한다.
이번 심의에서 특별건축구역과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이 동시 지정됨에 따라 주민들은 필지 규모와 건축 상태에 따라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별건축구역’은 용적률을 조례 기준 최대 1.2배까지 완화하고 층 상가 조성 시 건폐율을 60%에서 70%로 상향한다. 대지 안 공지는 1m에서 0.5m로 완화해 좁은 필지에서도 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은 기존 연면적의 30% 이하까지 증축을 허용하고 건폐율도 조례 기준의 30% 이하까지 완화한다. 조경면적은 법정 기준의 절반만 설치해도 인정된다.
이 지역은 특별건축구역, 건축협정, 리모델링활성화구역 등 3대 건축특례가 모두 적용돼 저층주거지 맞춤형 정비 기반이 마련됐다. 주민들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종로구 송현동 48-9 일대에 임시 개방 중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역사·문화·녹지가 결합된 도심 대표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결정으로 문화공원과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주차장이 구축된다. 송현문화공원은 녹지(1만8228.04㎡)를 비롯해 광장·도로(6259.37㎡), 바닥분수(291.84㎡), 휴게쉼터(475.68㎡), 커뮤니티센터(718.37㎡) 등을 계획해 도심 속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하에는 승용차 270면과 관광버스 90면을 수용하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방문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승용차 주차장, 지하 2~3층은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한다.
또한 구로구 개봉동 170-33번지 일대(대지면적 2701㎡)에는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로 전용면적 29㎡ 공공임대주택 299가구가 공급되며 공공산후조리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개봉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민간분양 중심에서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 299가구 공급 중심으로 개편됐으며, 청년층의 주거안정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구로·송현·개봉 지역에서 저층주거지 정비, 도심 문화공간 조성, 청년공공임대 공급 등이 본격화되며 시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별 수요에 맞춘 정비·개발을 지속 지원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