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9000억 유상증자…연말 자기자본 12조 유력

입력 2025-08-26 16: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앞두고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26일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 1만8000주가 발행되며, 발행가는 주당 5000만 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0일이며,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0005116주다. 청약 예정일과 납입일은 각각 같은 달 26일과 29일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의 8.6%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이자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한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10조5216억 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단행 후에는 약 11조4000억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올해 하반기 예상 순이익 6000억 원까지 반영한다면 연말에는 자기자본이 12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IMA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경쟁사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경쟁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미래에셋증권 10조2639억 원, NH투자증권 8조1457억 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공격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말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를 IMA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발행어음 한도 증가에 따른 운용 규모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규모는 상반기 기준 약 17조9700억 원으로, 이미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크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대비 200%까지 운용이 가능한 만큼 이번 증자로 1조8000억 원의 발행어음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증에 대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세계는 기업 감세 혈안…한국만 거꾸로 [역주행 코리아]
  • “길게 맡기면 손해”…장단기 정기예금, 금리 역전 고착화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묻고 '세 배'로 가!
  • 뻥 뚫린 내부통제, ‘정보유출 포비아’ 키웠다 [무너지는 보안 방파제]
  • 50만원 호텔 케이크 vs 6만원대 패딩...상권도 양극화 뚜렷[두 얼굴의 연말 물가]
  • 지방선거 이기는 힘은 결국 ‘민생’ [권력의 계절③]
  • 삼성전자, 사업 ‘옥석 고르기’ 본격화… M&A도 시동거나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11: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82,000
    • +1.67%
    • 이더리움
    • 4,622,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897,000
    • +2.11%
    • 리플
    • 3,082
    • +0.88%
    • 솔라나
    • 199,700
    • +0.6%
    • 에이다
    • 631
    • +1.28%
    • 트론
    • 430
    • +0.23%
    • 스텔라루멘
    • 359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90
    • -1.21%
    • 체인링크
    • 20,720
    • -0.58%
    • 샌드박스
    • 209
    • -2.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