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직연금(401k)의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시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만7376.49달러로 전일 대비 2.01%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3896.92달러로 5.95% 올랐다. 리플(XRP)은 3.31달러로 9.91% 급등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국세청(IRS) 규정 401k 항목에 근거한 퇴직연금 제도의 투자 자산 범위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자산을 포함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401k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약 9조 달러(약 1경 2000조 원)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 시장이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개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인들의 장기 자산 운용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기업과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리플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레일(Rail)’을 2억 달러(약 276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4분기 규제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며 리플 측은 “시장 내 가장 포괄적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