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에 1000억 달러 추가 투자계획 발표…“삼성 미국 공장서 칩 생산”

입력 2025-08-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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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밝힌 5000억 달러 포함 총 6000억 달러 투자
“삼성 오스틴 공장서 새로운 칩 제조기술 개발 중”
인도 관세 리스크에 미국 현지화 전략 속도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D.C./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D.C./AFP연합뉴스)

애플이 미국에서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에 5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던 애플은 이번 발표로 투자 약속 금액이 60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한 백악관 시설 투자 계획 발표행사에서 “우리는 향후 4년간 미국 전역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새로운 미국 제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계획에는 미국 전역의 10개 기업과의 신규 및 확대 협업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월,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거기에 1000억 달러를 더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시 애플은 자사의 투자 계획에 대해 “미국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기존에 이미 예정됐던 투자 계획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애플은 왜 스마트폰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애플의 이러한 미국 내 투자 확대는 지금처럼 해외 공장에서 부품을 받게 되면 향후 관세 문제로 골머리 앓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미국 판매 아이폰 제품 대부분이 인도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관세 25%에 더해 러시아 석유 수입을 이유로 25%를 더 추가한 50% 관세 부과를 명령한 상태다.

백악관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제조업체가 인도에 부과하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말이 계속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것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애플이 공급망의 미국 현지화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팀 쿡 CEO는 미국 내 공급망을 통해 올해에만 애플 제품에 사용할 칩을 190억 개 이상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애리조나주에 있는 TSMC 공장에서 만든 칩도 포함된다.

팀 쿡 CEO가 밝힌 10개 기업과의 협업 확대에는 삼성전자도 포함된다.

그는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될 혁신적인 칩 제조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 기술은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더욱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미국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팀 쿡 CEO의 신규기술을 차세대 아이폰 등에 들어갈 이미지 센서(CIS)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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