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3공장 멈춘다

입력 2025-08-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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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공장 전경이다. (사진제공= 한화그룹)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공장 전경이다. (사진제공= 한화그룹)

한화그룹과 DL그룹 석유화학 합작사인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가 업황 불황 탓에 결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르자 대규모 감산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번 공장 가동 중지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전남 여수국가산단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여수3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이 멈춰서는 것은 2022년 2월 폭발 사고로 일시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 공장은 범용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 연산 47만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전체 여수산단 에틸렌 생산능력(627만t)의 약 7.4% 비중이다.

여천NCC는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50대50 비율로 합작해 1999년 설립한 석유화합 기업이다.

현재 여수국가산단 지역에 1공장 90만t, 2공장 91만5000t을 포함해 총 228만5000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이 회사는 범용 석유화학 핵심 제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해 각 모회사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공장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그 결과 여천NCC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 38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49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고정비 절감과 에너지 효율화, 인력 재배치 등을 고려해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석유화학 산업은 장기 침체의 터널에 접어든 상태다.

중국의 설비증설 여파가 국내 에틸렌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수국가산단을 강타하면서 산단내 석유화학업체 가동률은 최근 70%대까지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여천NCC 가동 중단이 여수석유화학단지 전체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여수산단에는 여천NCC 외에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이 몰려있다.

이외에도 충남 대산, 울산 등에도 석화업체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천NCC 3공장 가동 중단 조치는 한시적인 생산량 조정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충남 대산, 울산 등 다른 지역 석유화학업체들도 공장 가동 중단과 합작법인 설립 등 사업 재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천NCC 측은 "3공장은 임시 가동 정지한 것으로 향후 관계사 수급 상황에 따라 재가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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