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반년만 작년 전체 순이익 돌파…실적 ‘턴어라운드’ 본궤도

입력 2025-07-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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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의 2025년 상반기 실적 호조가 발표된 24일, 도심 내 현대적 고층 건물과 대한생명 간판이 어우러진 풍경이 서울 시내에서 보인다.
▲현대차증권의 2025년 상반기 실적 호조가 발표된 24일, 도심 내 현대적 고층 건물과 대한생명 간판이 어우러진 풍경이 서울 시내에서 보인다.

현대차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고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2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362억 원)을 웃도는 규모로, 작년 동기(252억 원)와 비교하면 59.1% 증가한 성과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 증가한 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207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5%, 39%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1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ROE 개선을 핵심 지표로 제시했는데, 상반기 말 기준 ROE(연 환산 추정치)는 5.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간 목표치인 4%를 훌쩍 넘을 뿐 아니라, 작년 말 수준 2.8%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도 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1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8% 성장했다. 특히 채권 중개·인수 부문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상반기 은행채 인수 규모는 6조 원을 넘으며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역시 기존 배당과 투자자산 운용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가 높은 영역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의 리스크관리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부문도 거래대금 증가와 VIP 고객 자산관리 강화에 힘입어 전통 강자로서의 입지를 유지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HNWI)를 겨냥한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 법무법인 태평양 가업승계센터, 다솔 세무법인 등과의 제휴를 통해 WM 포트폴리오 고급화에 나섰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지난해 잇따라 충당금을 쌓으며 부동산 중심의 IB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쏟았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IB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8% 늘었고, 2분기에는 모듈러스쿨 담보대출, 일반 기업 대상 신용대출 금융주선 등 ‘비부동산’ 딜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KDB 모빌리티 이차전지 오픈이노베이션 조합 등 신기술 투자조합 3건을 결성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실었다.

2023년 말 취임한 배형근 사장은 S&T, 리테일, IB를 잇는 ‘삼각편대’ 체제를 정비하고, 수익구조 다변화와 체질 개선을 꾀해왔다. 이번 호실적은 이러한 수익성 확보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배 사장 취임 이후 실적, 체질, 전략 삼박자가 맞물리며 현대자동차그룹 내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재무·투자 컨트롤타워 역할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전 부문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게임체인저 역량 확보, 비즈니스 체질 개선 지속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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