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 보일 것…모태펀드 AI·딥테크 분야 투자 확대"
다음달 1일 신청 접수…9월 중 운용사 선정 예정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유망기업 육성에 시동을 건다. 중기부는 우선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관련 예산을 통해 시범사업을 펼쳐 내년 AI·딥테크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10일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총 3100억 원을 출자하고, 이를 통해 약 57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중기부는 2차 추경으로 반영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AI와 딥테크 유망기업 육성에 나선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AI·딥테크 분야 유망기업에 뿌려주기식 투자를 넘어 성장 단계별로 대규모 집중 투자를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프로젝트는 2차 추경으로 반영한 시범사업으로 볼 수 있다"며 "내년 AI·딥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청사진을 발표하고 목표 제시를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소규모 (예산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당국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AI·딥테크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설명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출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성장)' 분야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하고, 550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타트업 펀드는 AI·딥테크 분야 전문기술인력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를 지원하고, 스케일업 펀드는 AI·딥테크 분야 중소기업에 기업당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스케일업 펀드의 경우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기업 중 공공기관이 우수 성과기업으로 추천한 기업에 중점 투자해 창업·벤처 지원사업으로 육성한 우수 기업의 스케일업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초기 소형' 분야에는 100억 원을 출자해 167억 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앞서 중기부는 올해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창업초기 소형' 분야에 총 995억 원을 출자해 1699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이번 사업에서는 167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소형 펀드를 추가 선정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이후 9월 중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펀드를 조기에 결성하는 운용사를 우대 선정해 연내 펀드결성 및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글로벌 AI·딥테크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AI·딥테크 벤처투자가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며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첫 발을 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가 빠르게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출자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향후 모태펀드의 AI·딥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