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너도나도 AI 개발에…배경훈 “테스트만 하다 끝날 것” 우려

입력 2026-01-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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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떻게 활용할지 목표설정 해야” 구체화 강조

▲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이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이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인공지능(AI) 개발에 계획에 대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목표설정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12일 세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에서 “목표를 구체화하고 하나의 레퍼런스를 만들고 확산시켜야 하는데, 동시다발적으로 하겠다고 하면 테스트하다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NST 산하 23개 출연연이 모두 올해 목표로 ‘AI 모델 개발’을 제시하자 구체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배 부총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제시한 언어모듈 기반 에너지 효율 15% 향상 AI에 대해 “에이전트가 분야별로 저 수준으로 되려면 (규모가) 더 큰 이야기”라며 “그렇게 접근해서는 실제 에이전트 AI를 만들기도 어렵고 현장 적용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화형 AI를 만들기도 어렵고, 설비 자율운전 AI도 목표를 좁혀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부총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고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해 “로봇지능도 필요하고, 멀티모달, 행동지능도 필요한데 정의를 잘해야 한다”며 “달성하려는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하는데 수요처를 예측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할 건지, 판단 지능을 강화할 건지 어떤 부분을 특화할지 보완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ETRI의 범용 인공지능(AGI)에 대해 “미래 AGI라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면 잘 할 수 있는 기관에 몰아주고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화 모델 등에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출연연이 AI 전환을 위해서는 AI가 잘 읽을 수 있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으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며 “관련 ETRI에 AI 데이터 생성 플랫폼을 만들어 전문가가 검수받은 수준으로 튜닝하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배 부총리는 “ETRI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지 말고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에서도 그게 중요한 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NST에 출연연 AI 데이터를 만들 태스크포스(TF)를 꾸려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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