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해킹 속 맞은 정보보호의 날…"AI 시대 과제 산적"

입력 2025-07-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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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규모 해킹 사태 속 맞은 정보보호의 날
"보안 없이 AI 3대 강국 이뤄질 수 없다…적극적 투자 필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연이은 해킹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보보호의 날이 14번째를 맞았다. 사이버 보안 업계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업의 적극적인 정보보호 투자와 함께 인재 양성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과 함께 ‘제14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2009년 7월 7일 디도스(DDoS) 대란을 계기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최근 연이은 해킹 사고 속 정보보호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행사는 ‘AI시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안심 국가 구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보안 없이 AI 3대 강국이 이뤄질 수 없다는 새정부의 정책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체계적인 정보보호, 튼튼한 사이버보안이 뒷받침된다면 AI 3대 강국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로 사이버 공격이 손쉬워지면서 AI는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팔로알토 네트워웍스 휘트모어 최고보안정보책임자(CSIO)는 이날 영상 기조 강연을 통해 "올해 생성형 AI 관련 사이버 보안 사고가 지난해 대비 2.5배 증가했다"면서 "기업들은 평균 66개의 생성형 AI 앱을 접했으며, 그중 10%는 고위험으로 분류됐다"고 우려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이 9일 '제14회 정보보호의날 기념식'에서 파이오링크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이 9일 '제14회 정보보호의날 기념식'에서 파이오링크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는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주문했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AI시대를 선도할 국가는 인재를 갖춘 나라일 것"이라면서 "정보보호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체계적인 인재 양성과 전주기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니언스 이동범 대표는 "정보 보안기업은 보안에 투자하기 위해서 기존 AI 보안, 양자 내성암호, 제로트러스트 등 새로운 신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노력만으로 쉽지 않다"면서 "정부의 국가적 전략적 알앤디 투자가 필요하고, 민관이 함께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 배드 등 정부의 정보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높아지는 AI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전략도 논의됐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채로도 계산이나 작업을 할 수 있는 동형암호 기술은 대표적인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는 "동형 암호 기술을 적용한다면 공격은 막을 수 없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해커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매우 적어질 수 있다"면서 "동형 암호가 이제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고 최근 10년 동안 속도가 1억 배 정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사이버보안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7월 2주를 '정보보호 주간 UNITE'로 확대 운영한다. 기념식을 포함해 10일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콘퍼런스, 코드게이트 해킹방어대회 및 밋업 행사 등 정보보호 관련 행사가 주간에 걸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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