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사업비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회사는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조달 △분담금 납부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 조건을 조합에 제안했다.
먼저 삼성물산은 조합 운영비∙각종 용역비 등의 '필수사업비'와 추가 이주비∙임차보증금 반환비용 등의 '사업촉진비'까지 포함한 개포우성7차의 사업비 전체를 한도 없는 최저 금리로 조달할 계획이다. 통상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업촉진비는 필수사업비의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총 사업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 납부 시점도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유예가 가능하도록 조건을 제시했다. 입주 시점 이후 2년 또는 4년 뒤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기존 자산평가액이 분양가를 초과하는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환급금을 100% 전액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과거 서초구 재건축 현장에서 시중 최저금리로 사업비를 조달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금융 조건이 실제 조합원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조합의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며 조합에 제안한 사업 조건을 반드시 이행해 향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